6차 특별여행주의보 재발령...최대 90일 유효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움직임에도 동일 조치
세계 10여개국 한국발 입국자 대상 제한 해제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가 16일부터 7월15일까지 또 연장됐다 / 픽사베이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가 16일부터 7월15일까지 또 연장됐다 / 픽사베이

특별여행주의보가 또 한 차례 연장됐다. 외교부는 6월16일부터 1개월 간 전 국가지역으로의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재발령했다. 지난해 3월23일 최초 발령 이후 6번째다.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 완화와 거리두기 인센티브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업계는 사실상 여행 철수 권고에 속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연장된 데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며 통상 1개월 단위로 발령한다. 외교부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적 유행 선언 및 코로나19 확산세, 많은 국가의 전 세계 대상 입국 금지 또는 제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이번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향후 국가 및 지역별 동향과 국내 백신 접종률, 외국의 백신 접종률 및 우리나라 코로나 상황에 대한 평가, 백신 접종증명서 상호 인정 및 트래블 버블 협의 진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매일 업데이트하는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각국의 입국 제한에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6월15일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국가는 11개국이다. 핀란드가 5월5일부터, 체코가 6월2일부터, 벨기에가 7월1일부터 입국 제한을 해제했거나 해제할 예정이다. 그밖에 홍콩, 타히티, 사이판 등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들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업계도 프로모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여행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특별여행주의보 연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 달라진 지역별 분위기가 단계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채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치라 실망감은 더 크다. 

한편 이번 6차 특별여행주의보는 최대 90일, 약 3개월 동안 유효하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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