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유력 국가 중심 복원 활발
실제 체결 여부 및 수요 등 상황 주시

정부의 트래블버블 추진과 더불어 국적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잇따라 트래블버블 유력 지역으로 손꼽히는 괌·사이판 노선 재개에 나섰다. 하반기 각국 입국 조치 완화 및 트래블버블 체결에 따라 추가적으로 노선을 복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사이판 노선의 문을 연 건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인천-사이판 노선 주1회 정기편 운항허가를 받고, 6월8일 한 차례 운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7월24일부터 주1회 운항할 예정으로, 괌 노선 복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7월24일부터 주1회 일정으로 사이판 노선을 재개한다. 코로나19로 해당 노선을 중단한지 1년 4개월 만이다. 기종은 174석 규모의 A321이 투입된다.

티웨이항공은 7월 괌·사이판 하늘길을 동시에 다시 연다. 사이판은 29일, 괌은 31일 주1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에어서울은 8월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에 추가로 동남아 노선 운항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17일 현재 복항 관련 정확히 정해진 사실은 없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괌, 하와이 등의 노선은 휴양지로서 선호 목적지로, 현지에서도 적극적으로 격리 면제 조치를 취하는 점을 고려해 공급 증대 시 최우선 목적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꾸준히 괌 노선을 운항해 온 진에어는 17일 현재까지는 추가 운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번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으로 주춤했던 항공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트래블버블이 실질적으로 체결된다면 항공 노선 복원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현재 유력 국가를 중심으로 재개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더불어 하반기 전 세계 입국 제한 조치 완화에 대비해 다각적으로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다. 현재 항공사들은 매월 운항 계획을 세워 국토부 허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 운항 스케줄은 대부분 전달에 확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수요도 예상이 어렵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출국부터 입국까지 5회의 PCR 검사를 해야하고, 해외에서 PCR 검사를 받기 위해 150달러 전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등 제한 사항이 있어 시장 상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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