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시간을 버티고 있는 당신을 위한 조금 느린 여행. 

V- 트레인
V- 트레인

달리기에도 가끔 속도 조절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천천히 호흡하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먼 곳을 바라보는 시간. 고즈넉한 풍경 속, 선비들이 학덕을 쌓았던 영주에서는, 빠른 속도로 스쳐지나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게 될 것만 같다. 

봉화
봉화

 

투어앤마이스의 ‘청정 자연 속에 잠시 쉬어가다’ 상품은 이름 그대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 쉼표를 전하는 여행이다. 서울에서 출발해 봉화와 영주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예스러운 풍경을 천천히 음미하도록 구성했다. 우선 당신은 철암역에서 V-트레인에 탑승하게 된다. 자동차로는 만날 수 없는 풍경, 낙동강 물줄기가 만든 협곡을 코앞에서 만나는 시간이다. V-트레인은 시속 약 25km의 느린 속도로 달리는 개방형 관광열차다. 창밖의 풍경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개조된 열차에서는 모든 풍경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당신은 이제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에서 깊은 숨을 내쉴 테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어 있는 수목원에는 국내외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 수 백여 가지가 섬세한 보호를 받으며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수목원에서 내뿜는 생기를 한껏 담아 오게 될 것. 

영주 선비촌
영주 선비촌

경주하면 불국사를 떠올리듯, 영주하면 부석사를 떠올린다. 의상 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201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사찰이다. 특히 부석사로 가는 초입 은행나무가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부석사에서는 계단을 의식해보자. 한 계단, 두 계단… 총 108개의 계단을 오르며 나를 둘러싼 번뇌를 하나씩 지우는 거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과 선비촌, 물 위에 떠 있는 마을인 무섬마을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나면 지쳐 있던 마음의 결이 조금은 달라져있을 테다. 

 

▶손고은 기자의 Pick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ㆍ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때
ㆍ 모든 게 꽉 찬 도시가 답답할 때
ㆍ 자연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싶을 때
ㆍ 몸보신이 간절할 때
ㆍ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생각이 필요할 때

*여행기자의 우수여행상품
주식회사 투어앤마이스 [청정 자연 속에 잠시 쉬어가다-휴식 여행 1박2일]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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