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체결로 해외여행 재개 본격화
9월 1차 접종률 70% 되면 숙박·관광·교통 쿠폰 발급
코로나 상황 고려해 ‘2021 여행가는 달’ 운영 계획도
소상공인지원법 개정 통해 중소기업까지 지원 확대

정부가 하반기 트래블 버블로 해외여행 재개에 시동을 걸고, 백신 1차 접종률 70%를 기점으로 국내여행도 장려한다. 또 개정된 소상공인지원법으로 여행사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지난 6월28일 발표했다. 

정부는 관광산업 분야에서 ▲트래블 버블 ▲무착륙 관광비행 신상품 ▲소상공인 지원 ▲소비쿠폰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또 7월 중 관광산업의 본격적인 회복 반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코로나19 시대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가칭)’을 수립한다.

트래블 버블의 경우 6월30일 사이판과 체결하며 닻을 올렸다. 정부는 점차 대상 국가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협약 체결국가를 대상으로 트래블 패스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트래블 패스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PCR 음성확인서 등 각종 방역증명 서류를 디지털 형태 등으로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행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면세쇼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8월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새로운 목표가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지만, 8월 중 제주와 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 공항에 착륙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인천공항-해외상공 선회비행-지역 공항 입국-지역관광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면세쇼핑과 국내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백신 1차 접종률이 70%로 올라오는 시점(9월 말 목표)부터 소비쿠폰을 통해 국내여행을 대폭 지원한다. 지난해 계획한 숙박(193만장)·관광 할인쿠폰을 재개하며, 철도·버스 쿠폰도 새로 시작한다. 철도는 KTX 포함해 열차 편도 2회 이용 가능한 정액권(패스) 12만장을 판매하며, 고속버스는 4개 권종(3·4·5·7일권)을 할인 판매(2만5,000장)한다. 

방역상황에 따라 ‘2021 여행가는 달’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11월 국민 안심여행 프로젝트 추진, 가을 안심관광지(25선) 및 안전한 농촌여행지(30선) 선정, 여행예보 서비스 고도화로 관광지 실시간 혼잡도 안내(11월) 등을 추진한다. 저소득층의 여행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20만명, 관광·문화·체육 연 10만원)도 지원한다.

여행사 지원은 소상공인지원법 개정(7월 전망)과 피해 지원금을 중심으로 한다. 정부는 여행업 등 경영위기업종까지 포함한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을 통해 향후 손실보상을 법제화한다. 영업장소 사용 및 운영시간 제한으로 심각한 손실이 발생한 업체가 대상이며, 중소기업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또 기존 피해 소상공인(경영위기업종 포함)도 행정조치, 규모, 업종 등을 고려해 차등 지원한다. 업체별 피해 정도를 최대한 반영해 차등 현금 지원할 계획이며, 1인당 지원금이 기존 50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1%대 저금리 대출 지원도 확대한다. 

코로나 위기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경영 정상화 지원도 계속된다.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추가 연장(21년 12월까지) 및 항공수요 회복 시까지 항행안전시설 사용료, 항공기사정보 사용료 인상 유보를 추진(7월 중)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착륙료(10~20%), 정류료(전액), 계류장사용료(전액) 등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제2차 추경 예산을 통해 확보한 1,500억원은 관광기금 재원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추가 자금을 확보한 만큼 방역 안전에 기반한 관광 생태계 회복에 차질이 없도록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트래블 버블 시행 등 관련 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7월1일 밝혔다.

한편,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 및 공유공간 지원을 통한 여행업 경쟁력 강화(1,600명, 151억원), 관광지 방역 관리 및 점검 인력지원(3,000명, 252억원) 등 일자리 회복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가운데)이 6월28일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가운데)이 6월28일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 기획재정부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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