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추석연휴...사업계획도 수정 또 수정
엇갈린 전망, 관건은 변이 바이러스·접종률

여행업계는 여행수요 회복 시기를 가을 이후로 가늠하고 있다. 지역별로, 업체별로 예상하는 회복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적절한 시점이 오면 곧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대부분 정부의 집단면역 목표 일정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워낙 변수가 커 사업 계획도 빠른 수정이 가능한 단기적 계획에 최우선을 뒀다.

변곡점은 추석연휴가 될 전망이다. 주요 여행사들과 항공사들은 추석연휴에 괌, 사이판, 하와이,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등 인기 도시에 전세기를 준비하고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 각국의 출입국 규제 등 변수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 예약을 해놓은 소비자들도 일정을 내년 설 연휴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출발 여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그때 수요와 상황에 따라 전세기 운항 계획도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업계는 문의와 예약률, 양국 간 출입국 제한 규정에 따라 상황을 살피고 있으며, 당장 매출 회복보다는 전세기 운항 결과에 따라 남은 하반기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대량 모객보단 예측 가능한 수요를 확인하고 여행 재개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 

회복 형태에 대해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V자'형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쪽과 완만한 ‘나이키’형 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 쪽으로 나뉘었다. 시각에 따라 사업 전략도 다소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V자형을 전망하는 여행사들은 보다 빠르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는 반면 나이키형을 전망하는 여행사들은 과도기를 안전하게 버티는 데 우선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외여행 재개와 회복의 관건은 여전히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려 있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큰 연령대인 30~40대의 백신 접종이 언제쯤 완료되는지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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