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중소여행사비대협 세종 기재부 앞에서 시위
희망회복자금 지원 기준 수정·지원액 상향 등 요구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전국중소여행사비상대책협의회가 여행업계 피해지원금 상향 요구를 위해 다시 한번 목소리를 냈다. 여행업계는 지난 20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으며, KATA 오창희 회장 등은 상복을 입고 여행업의 비참한 현실을 피력했다. 

KATA 오창희 회장 등이 상복을 입고, 지난 20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여행업 지원 상향을 요구했다 / KATA
KATA 오창희 회장 등이 상복을 입고, 지난 20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여행업 지원 상향을 요구했다 / KATA

여행업계는 코로나19로 작년부터 휴·폐업 증가, 종사자 실직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피해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큰 피해를 받았음에도 정부의 행정명령이 없었다는 이유로 각종 재난지원금에서 차별을 받아왔다. 손실보상 제외는 물론, 5차 재난지원금(희망회복자금)에서도 합당한 수준의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KATA에 따르면, 작년 여행업의 매출은 2019년 대비 87% 이상 감소했다. 게다가 매출이 없는 현 상황에서도 업체당 매월 약 680만원, 연간 8,200만원에 가까운 고정비용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현 지원으로는 생계유지도 벅찬 상황이다. 백신 부족과 델타 변이 등으로 완전한 해외여행 재개가 요원한 만큼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다. 

KATA 오창희 회장은 “여행업은 특별여행주의보 등 각종 제한조치로 행정명령 이상의 피해를 받은 업종”이라며 “매출 제로(0) 상황이 1년 반 이상 이어지고 있어 합당한 지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여행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여행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KATA와 전국중소여행사 비대협이 지난 20일 세종 기재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 KATA
KATA와 전국중소여행사 비대협이 지난 20일 세종 기재부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 KATA

또 중소여행사비대협은 희망회복자금 지원액 산정 기준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 추경안의 매출 감소 기준(2020년)으로는 최소한의 지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대협은 매출 기준을 2019년으로 적용하는 게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협은 “정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데이터를 활용하다 보니 여행사를 두 번 울리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업계는 7월21일로 예정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행업계의 현 상황을 명확히 전달하고, 합당한 피해지원안 마련과 코로나 이후 여행 시장 환경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 경영복귀 및 영업 준비를 위한 종사원 재교육 등 업계가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항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KATA
이번 집회에는 전국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KATA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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