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상품 구매 선순환 구조 구축 목표
노랑풍선, 위시빈 인수로 콘텐츠 사업 강화
여기어때, 모바일 맞춤 세로형 동영상 선봬

여행 플랫폼들이 여행 정보 콘텐츠를 강화하며 ‘콘텐츠 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다. 플랫폼에서 여행 콘텐츠를 보고, 바로 예약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노랑풍선과 여기어때, 플레이윙즈 등 여러 업체가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플랫폼 인수와 신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노랑풍선은 콘텐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위시빈(WishBeen)’을 인수한다. 위시빈은 여행 준비과정, 일정, 여행기 등의 콘텐츠를 생산한 사용자에게 수익을 공유하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노랑풍선은 위시빈을 통해 지난달 론칭한 자유여행 플랫폼의 여행 콘텐츠 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위시빈도 상품 판매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한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콘텐츠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공감하고, 따라 하고 싶은 실제 여행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위시빈 인수도 노랑풍선이 모든 여행 콘텐츠를 아우르는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윙즈의 매거진 / 플레이윙즈 캡처
                                      플레이윙즈의 매거진 / 플레이윙즈 캡처

특가 알림 서비스 플레이윙즈도 고객 취향을 파악하고, 더 정확한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플레이윙즈 운영사인 스퀘어랩 관계자는 “플레이윙즈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중요한 채널”이라며 “소비자들이 목적지를 정해서 여행하는 것만큼 프로모션이나 콘텐츠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수요도 분명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자체 제작으로 고객 성향 파악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레이윙즈의 경우 항공 특가로 시작해 호텔 프로모션, 액티비티, 렌터카 등 알림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색다른 콘텐츠도 눈에 띈다. 여기어때는 글과 사진으로 이뤄진 콘텐츠가 아니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 콘텐츠 ‘지금, 제주’를 7월부터 선보였다. 지금, 제주는 자체 촬영한 77개의 제주 풍경이 연속 재생되는 형태이며, 특히 숙소와 맛집 영상은 해당 장소의 예약 또는 리뷰 페이지로 이동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상품 예약·판매 커머스 모델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여행의 영감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야놀자와 트리플 등도 매거진 형태로 여행 정보 제공과 상품 판매를 결합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기어때가 7월 론칭한 '지금, 제주' 콘텐츠 / 여기어때 캡처
                                          여기어때가 7월 론칭한 '지금, 제주' 콘텐츠 / 여기어때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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