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1차 출발 이후 여행객 0명
아쉬운 여행 조건...탄력적 운영 필요

 

사이판 비치로드 해변 풍경 / 여행신문CB
사이판 비치로드 해변 풍경 / 여행신문CB

코로나19 4차 유행 속 우리나라와 사이판 간 최초의 트래블 버블이 무색하다. 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7월24일부터 한-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시행됐지만 실제 여행객은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코로나19 PCR 검사, 이동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을 완화하거나 탄력적으로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6월30일 한-사이판 트래블 협정에 따라 코로나19로 단항됐던 정기편이 개설됐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7월24일부터 매주 토요일, 티웨이항공이 7월29일부터 매주 목요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래블 버블 상품도 항공 스케줄에 맞춰 출시됐다. 항공정보포털 노선별 항공통계에 따르면 7월24일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각각 58명, 3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 트래블 버블로 탑승한 한국인은 10명 미만으로 대부분은 관광 목적이 아닌 교민비즈니스 수요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29일 티웨이항공의 재개 첫 항공편에도 28명이 탑승했지만 트래블 버블 여행객은 한 명도 없었다.

항공사들의 탑승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탑승률 저조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될 확률은 낮다. 북마리아나제도 주정부가 탑승률 40% 미만시 일정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항공사 운항 지원 프로그램은 8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트래블 버블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무색하게도 여행객을 찾기 어려운 상황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사이판 트래블 버블 상품을 판매하는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문의는 있지만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A여행사 관계자는 “7월에 접어들면서 4차 유행으로 여행 심리가 다시 얼어붙은 상태인데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모객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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