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소진까지 지원...가을 수요 기대
8~9월 트래블 버블 여행객 200여명

 

마리아나 헬기 투어 풍경 / 여행신문CB
마리아나 헬기 투어 풍경 / 여행신문CB

마리아나관광청이 트래블 버블 협정에 따른 여행 지원책 TRIP(Travel Resumption Investment Plan) 프로그램 운영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보다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혜택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다. 

TRIP 프로그램은 안전한 여행 재개를 위한 그룹 여행객 지원책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당초 TRIP 프로그램을 7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8주 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유행과 더불어 백신 접종률도 기대만큼 높지 않아 실질적으로 트래블 버블을 통한 여행 지원을 누리는 수요가 적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8월6일 기준 트래블 버블 프로그램 여행객은 약 200명 정도에 그친다. 

TRIP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예산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항공사 및 여행사 지원금과 여행객을 위한 바우처,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금액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업계는 TRIP 프로그램의 운영 기간과 시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해외여행의 주요 연령대인 18~49세(약 1,777만명)의 백신 접종이 11월 중순 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이와 같은 여행사들의 피드백과 트래블 버블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TRIP 프로그램 지원 기간을 12월 말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다만 예산 소진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업계는 반색했다. 실제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 상품 모객 현황은 8월보다 9월이 낫다는 분위기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9월 예약률은 조금씩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9월 이후 문의도 상당했지만 지원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프로그램 지원 기간이 연장된 만큼 가을 수요는 더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리아나관광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 2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트래블 버블 프로그램 여행객에게도 해당된다. TRIP 프로그램으로 여행하는 승객은 도착 후 정부 지정 차량을 이용해 PIC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24시간 이내 검사 결과에 따라 음성 확인 후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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