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포-제주 노선 첫 운항, B787-9 투입
42인치 간격, 와이파이 등 고객 편의 도모

에어프레미아가 김포-제주 첫 취항을 기념해 1호 승객에게 프리미언 이코노미 좌석 업그레이드 및 항공기 모형을 제공했다. 사진은 심주엽 대표(왼쪽)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김포-제주 첫 취항을 기념해 1호 승객에게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업그레이드 및 항공기 모형을 제공했다. 사진은 심주엽 대표(왼쪽) / 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11일 첫 비행을 시작했다. 10월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11~12월 일본과 동남아에 우선 취항할 계획이다. 국내선을 시작으로 에어프레미아의 강점을 알려 향후 국제선 승객 유치로 이어갈 방침이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11일 오전 6시30분, 에어프레미아의 YP541편이 309석을 모두 채워 제주로 향했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는 "하이브리드 항공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첫 취항일에 탑승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에어프레미아 키링과 USB 등의 기념품을 제공했으며, 추첨을 통해 국내선 항공권과 항공기 모형을 증정했다. 김포-제주 노선에는 보잉 787-9 기종이 투입되며, 10월30일까지 일 2회 왕복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 심주엽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을 하게 됐지만 향후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으로 확대해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지향한다"며 "넓은 좌석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표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타사와는 전혀 다른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어프레미아가 8월11일 오전 10시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차례로 금창현 영업본부장, 심주엽 대표, 박광은 전략기획실장, JC파트너스 김치원 전무 / 캡처
에어프레미아가 8월11일 오전 10시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차례로 금창현 영업본부장, 심주엽 대표, 박광은 전략기획실장, JC파트너스 김치원 전무 / 캡처

넓은 좌석 간격을 바탕으로 한 편안함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프리미엄 이코노미(42인치)와 이코노미(35인치) 두 가지 좌석 타입을 운영한다. FSC의 서비스와 LCC의 합리적 가격을 결합해 승객들의 안락하고 편안한 여행에 주안점을 뒀다. 13인치 Full HD 기내 스크린, 터치식 대형 윈도우, 기내 와이파이 등 다양한 기내 편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현재 기내 와이파이의 경우 인·허가 단계로, 승인이 나는 대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금창현 영업본부장은 "한 시간 남짓인 국내선에서 에어프레미아의 넓은 좌석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후 중장거리 취항 시 고객들이 에어프레미아를 더욱 기억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국제선은 이르면 올해 11월부터 날개를 편다. 10월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이후 애초 사업 계획대로 국제선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 11~12월 우선 취항하고, 미주 노선의 경우 내년 2분기는 돼야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3호기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3호기까지 리스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도입 시점을 논의 중이다.

추가 자금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투자사 JC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은 상태로, 연내 250억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될 예정이다. 11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JC파트너스 김치원 전무는 "추가적으로 600억원을 더 조성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추가 600억원 중 일부 투자자들이 이미 투자를 확정해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취항을 기념해 신규 가입 쿠폰(1만5,000원 상당) 제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1+1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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