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준 프랑스·이스라엘·태국 등 여행금지
성인 백신 접종률 80% 넘긴 괌도 자제 권고

 

8월9일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해외 여행 경보 단계 현황 / 화면 캡쳐
8월9일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해외 여행 경보 단계 현황 / 화면 캡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외여행에 대한 경고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 경보 지역에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포함돼 적색등이 켜졌다. 

미 국무부는 CDC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수에 따라 여행 경보를 4단계로 분류한다. 1단계는 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는 보다 강화된 주의, 3단계는 여행 자제 권고, 4단계는 여행금지에 해당한다. 9일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프랑스, 이스라엘, 태국, 아이슬란드, 프렌치 폴리네시아, 아루바, 에스와티니 등 7개국을 4단계 국가 명단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국가는 영국, 포르투갈, 그리스 등을 포함해 74개국이 됐다. 또 같은 날 미 국무부는 여행 자제 권고 국가에 괌,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엘살바도르, 아제르바이잔, 케냐, 자메이카 등 7개 지역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 2일 1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된 바 있다. 

특히 괌의 경우 7월30일 기준 성인 인구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해제했는데, 곧바로 확산세가 증가하며 이 같은 조치를 받게 됐다.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흔들리면서 비슷한 처지가 됐다. 미 국무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내린 여행 경보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인데다 4단계 지역 목록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가 다수 포함돼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라고는 볼 수 없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23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1년 넘게 재발령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