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가장 유력한 해외여행 목적지들을 보니 백신 접종률이 무색하게 확진자 수가 최근 크게 늘었다.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사례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 과연 백신이 답일까 싶다.
김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위중증으로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한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얼마 전 영국 프리미어리그에는 관중 약 6만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경기를 관람하더라. 백신을 맞았다는 자신감이다.
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위드 코로나 경향을 띠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보이고 있지만 일상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일상 회복도 빨라질 것이다.
손 접종률에 따라 다음 계획도 미리 마련해야겠다. 현 가이드라인대로라면 해외에서 코로나 감염 시 입국조차 불가능하다. 해외여행을 가서 감염되더라도 안전이 보장되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여행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김 거리두기 규정과 방역 지침 모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아직 ‘위드 코로나형’ 방역 체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지 동남아 국가들은 도시별로 국경을 열고 있다. 그런데 국가 단위로만 코로나 상황과 입국 지침 등을 안내하다 보니 정작 소비자들은 여행 가능한 곳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주변만 하더라도 푸켓 샌드박스, 사무이 플러스는 모른 채 태국 여행을 아예 못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
김 알린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여행을 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이판 트래블 버블이나 추석 전세기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4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그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손 백신을 맞더라도 현지에서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지금 가이드라인대로라면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사이판 정도가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인다. 현지에서 감염시 치료비를 전액 지원해준다는 조건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지 부스터샷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산 백신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 백신 효과 지속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분석 결과도 나온 것이 아니니, 우리 자체적으로도 백신을 수급할 수 있어야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 같다.
복직 후 다시 휴직...출근자도 가시방석
손 8월에 접어들며 다시 휴직하게 된 여행사 직원들이 눈에 띈다. 한 여행사의 경우 6~7월 복직한 직원들의 약 20~30% 정도는 다시 휴직하게 됐다고 한다. 하나투어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올해 초 구조조정 이후 하나투어 직원수는 약 2,300명에서 1,174명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김 여행 재개 준비를 위해 복직시켰는데 아직 상황이 안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 인터파크의 경우 투어 부문 직원들은 5월부터 모두 출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근무 시간을 줄이긴 했지만. 대체로 아이디어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손 지금 출근하고 있는 직원들도 주5일 근무 조건이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연차 소진을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출근하는 직원도, 휴직 중인 직원도 양쪽 모두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듯하다.
김 9월이면 고용유지지원도 만료된다. 여전히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는 만큼 올해 12월까지는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관광산업 종사자들 중 실직한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생활 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사이판의 경우 실업수당을 주당 약 700달러를 지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지원 제도가 있지만 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김 관광사업자가 경영상 위기에 처했을 때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는 근거를 담은 ‘관광진흥개발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감염병 확산 등으로 관광사업자에게 발생한 경영상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에 관광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광기금을 통한 내년도 지원 사업도 기대해볼 만하다.
정리=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선주, 손고은, 이성균,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지=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