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접종한 청장년층 합하면 접종률 70% 이상 될 듯
우려할 수준 아니나 원활한 백신 수급‧접종 독려 절실

18~4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률이 60%대에 머물며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해당 연령이 해외여행 수요의 중심인 만큼 여행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현재 18~49세의 예약률은 60.4%(8월19일 기준 잠정치)로, 대상자 약 1,379만명 중 833만명이 예약했다. 방역 당국의 예상 예약률 70%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50대 84%보다 20%p 이상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해당 연령층이 백신 부작용을 이유로 접종을 망설인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코로나 치명률이 1%도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작은 이상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백신접종대응추진단과 의료진은 "코로나는 젊은 층에도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은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꼭 접종을 받도록 당부한다"고 연일 접종을 독려했다.

다만, 현재 예약률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접종 예약 인원과 이미 접종을 마친 18~49세를 합한 인구가 평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18~49세 전체 인구 2,241만명 중 사회필수요원, 잔여 백신, 얀센 백신 등으로  671만명이 이미 접종을 마쳤다. 사전 예약 이후 약 930만명(최종 예약률 60% 기준)이 접종하는 것을 고려하면  총 1,600만명이 백신 접종(약 72%)을 마치게 된다. 50~60대와 비교하면 적은 비율이지만, 젊은층이 백신을 거부한다고 확대해석할 수준은 아닌 셈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발표한 10월 말 2차 접종 3,600만명(전체 인구의 70%) 목표달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도 아니다.

이에 따라 11월을 회복의 기점으로 삼은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1월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날 즈음이면 4,000만명에 가까운 내국인이 접종을 마치게 된다. 일부 국내 호텔이 백신 접종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듯이, 여행업계도 연말, 2022년 설 연휴 프로모션 진행 시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 70% 달성 이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 같아 이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며  "정부도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해 청장년층을 포함한 내국인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8월18일 기준 백신 완전 접종 인구는 1,049만1,866명(20.4%)이다.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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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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