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커란트(SalzburgerLand)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도심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화 상품 등이 특징적이다. 특이한 관습과 개성 넘치는 사람들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여행하기 좋은 잘츠부르커란트에서 찾은 특별한 전통들을 소개한다.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강한 남자

잘츠부르크의 가장 강한 남자는 누구일까? 아마 잘츠부르크 룽가 지역에서 1년에 한 번 나타나는 ‘삼손’일 것이다. 삼손은 체중 100kg, 키 5~8m의 나무 사람이다. 구약성서 속 초인적인 힘을 보유한 영웅 삼손이 맞다. 룽가 지역 젊은이들은 군인 옷을 입은 삼손을 둘러메고 거리를 누빈다. 엄청난 무게 탓에 힘든 일이지만 삼손을 운반하는 젊은이들의 퍼레이드는 지역 행사일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또 다른 강한 남자도 있다. 훈드슈타인 산이 만든 경기장에서 훈드스토아 랑겔른 레슬링 대회가 열리는데, 서로를 밀어내고 최종 승리자가 결정되면 그를 ‘호그모아’라고 부른다. 

잘츠부르크 룽가 지역의 삼손 축제 퍼레이드 / 페리엔리지역 잘츠부르크 룽가

자연과 우리를 잇는 공간 

잘츠부르커란트 라우리스 밸리(Rauris Valley)에는 손블릭(Sonnblick) 천문대가 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연구소이자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3,106m)에 높은 곳에 위치한 천문대로서 기상 예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케이블카가 있지만,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고 여행자들은 걸어서 정상까지 도달해야 한다. 보다 쉽게 압도적인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손블릭에서 2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크림믈 폭포(Krimml Waterfalls)다. 멋진 광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이롭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파라셀수스 의과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폭포에서 하루에 1시간만 보내면 알레르기성 천식 등의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림믈 폭포 / TVB 크림믈

손이 만들어 내는 예술

잘츠부르커란트에서는 퀼 자수와 클래식 음악이 특히 유명하다. 퀼 자수로 배낭, 가방, 가죽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든다. 손수 만들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마무리하기까지 4주에서 2개월이 걸린다. 많은 사람이 품질을 알아봐 대기 명단도 상당히 길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도 빠트릴 수 없는 매력이다. 

스티커 자수 / 잘츠부르커란트관광청

유기농으로 만든 맛의 축제

잘츠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시함 지역에는 오베르트루머 호수가 있다. 이곳의 깨끗한 자연은 오스트리아 유기농 식품의 출발점이 된다.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식료품 공급도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며, 지역 사회 농업의 약 80%가 유기농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한다. 유기농 치즈, 곡물 공장 등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여행법이다. 전통 제품도 있다. 유기농 치즈로 만든 ‘핀츠가우 스코텐’인데, 라이볼링, 수프 등 전통 요리에 사용되기도 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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