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접종률 66.3%, 9월 말 재개 기대
여행할인쿠폰·근로자휴가지원 사업 등 핵심
위드 코로나 과정, 쿠폰 발행량 조절로 보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5%를 돌파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만큼 여행 지원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월 시작된 코로나 4차 유행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맞춰 9월 말부터 각종 여행 지원사업을 전개해 여행 수요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한 여행 지원사업은 숙박, 관광, 교통 할인쿠폰이 핵심이다. 지난해 계획한 숙박 할인쿠폰(193만장)과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철도·버스 할인쿠폰 등이다. 철도의 경우, KTX를 포함해 열차 편도 2회 이용 가능한 정액권(패스) 12만장, 고속버스는 4개 권종(3·4·5·7일권) 2만5,000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57%(9월1일 0시 기준)이며, 18세 이상 성인으로 한정하면 66.3%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9월 말 1차 접종률 70%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여행 지원사업도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코로나 확산세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결단도 필요하다. 문관부의 소비쿠폰이 활성화되려면 결국 중앙방역대책본부와의 조율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문관부 관계자는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지원사업의 경우 3~4월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며 “작년에 선정된 업체에 상품 업데이트를 요청했고, 새로운 상품 선정을 위한 공고 준비도 대부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소비쿠폰 재개 시기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차 접종률 70% 달성 시점부터 사업이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고 8월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21 근로자 휴가지원사업과 서울형 여행바우처 사업의 정상 시행도 기다리고 있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9월 현재 캠핑‧레저용품, 공연‧전시 입장권, 외식 등에만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숙박, 항공권 등 여행 분야에서는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형 여행바우처도 마찬가지다. 참가 근로자는 선정했으나 온라인몰 적립금 지급 등은 보류된 상황이다. 정부 지원사업이 재개될 시점에 위 사업들도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여행 지원사업을 위드 코로나로 가는 과정 중 하나로 생각하고 점진적으로라도 진행했으면 한다”며 “월별 쿠폰 제공량을 조절하는 방식도 코로나 확산에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5%를 돌파하자 여행 지원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작년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홍보 포스터 / 투어비스 캡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5%를 돌파하자 여행 지원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작년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홍보 포스터 / 투어비스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e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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