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에서 동거가족만 3인 이상 허용
"백신 인센티브 숙박에도 적용해달라"

정부가 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롯데호텔 월드 로비 / 이성균 기자
정부가 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롯데호텔 월드 로비 / 이성균 기자

정부가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일 경우 동거가족을 제외하고는 2인 초과 숙박이 불가능하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숙박 등 다른 시설로도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월17일 현재 정부의 거리두기 체계에 따르면, 4단계일 경우 직계가족도 예외없이 객실 내 정원기준의 제한을 받는다. 여기에 저녁 6시 이후 사적 모임 제한 항목이 더해져 동거가족을 제외하고는 2인 초과 숙박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4단계에서 식당·카페·가정에서만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주요 호텔에 직접 문의한 결과 모두 "주민등록등본으로 증명할 수 있는 동거 가족이 아니라면 3인 이상 투숙이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객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한 호텔 예약자는 “추석 연휴 가족 호캉스를 계획했는데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소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객실을 따로 예약해야만 했다”며 “식당·카페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인 호텔은 왜 백신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7일 "현재 예약 현황을 볼 때 앞으로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 계속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만큼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접종률이 8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호텔 등의 시설까지 단계적으로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서울 소재 호텔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후 2인 객실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며 "3·4단계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계가족만이라도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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