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하나투어·대한항공 등 3개월 최고가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해외여행 재개 속도↑

여행·항공사 주가가 3개월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9월23일 국내 증시는 중국 헝다그룹 위기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행주는 백신 접종률 증가, 사이판 예약 호조와 유럽여행 재개 등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하나투어부터 모두투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까지 선두권 기업들의 주가는 3개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위드 코로나, 전 직원 근무 등으로 기세가 오른 하나투어 주가는 6월11일 이후 처음으로 9만원대에 진입했다. 9월23일 장중 9만1,500원까지 치솟은 주가는 9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8월20일 2만1,400원까지 떨어진 모두투어 주가도 한 달 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장중 2만9,000원까지 상승했으며, 9월17일 대비 5.3% 오른 2만8,800원으로 하루를 마쳤다. 최고가 경신은 아니지만, 노랑풍선(1만6,550원)과 참좋은여행(1만6,400원)도 추석 연휴 이후 첫 장에서 좋은 출발을 기록했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화물 영업 호조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8개월 만에 3만4,000원대 고지를 탈환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3.79% 오른 3만4,200으로 9월23일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트래블 버블 사이판 예약 인원 1,000명 이상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장중 2만9,350원까지 오른 주가는 2만9,150원(+16.14%)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9월23일 주요 항공사 주가는 에어부산 3,330원(+19.13%), 제주항공 2만4,250원(+3.19%), 진에어 2만3,300원(+3.56%)을 기록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4차 유행으로 7~8월 하락세를 면하지 못한 여행·항공주가 위드 코로나 및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 백신 접종률 상승 등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며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조금만 더 속도가 나면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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