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객관적 평가·다양한 이벤트로 채널 활성화 중요
이익 없는 뉴미디어 활용은 회사·직원 모두에게 부담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여행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8월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여행업 종사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디지털 역량·기술 교육,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미래 인재 육성 교육, 맞춤형 교육 등 총 22개 강좌가 진행되며, 여행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메타밸류 이상종 대표

●뉴미디어 채널 활용 ‘이익(Benefit)’에 중점   
메타밸류 이상종 대표(겸 한국생산성본부 파트너 교수)
<뉴미디어를 활용한 여행 마케팅 전략>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크게 바뀌었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서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크리테오 코로나19 소비자 행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 구매는 72%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나, 온라인 구매는 76%가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게다가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 출생자)의 온라인 소비 증가가 확인됐다. 이제 온라인을 통한 소비는 전 세대에 걸쳐 보편적인 소비 채널이 된 셈이다.

코로나 이전까지 대면·유선 판매에 집중한 전통 여행사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급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마케팅 채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즉 뉴미디어 활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먼저, 뉴미디어를 활용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자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VOC(고객의 소리) 등을 통해 자사의 단점(Pain Points)과 경쟁사 대비 특장점(USP, Unique Selling Proposition)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후 우리 여행사를 소비자 마음에 새기는 ‘포지셔닝’ 작업이 필수적이다. 효과적인 포지셔닝을 위해 뉴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

뉴미디어 활용의 궁극적인 목표는 TOM(Top Of Mind, 최초 상기)이다 / 픽사베이

한때 허니버터칩처럼 소비자들이 자사 상품을 SNS에서 홍보하는 ‘자발적 입소문’이 가장 좋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온라인 이벤트를 이용한 상품 홍보 및 채널 활성화도 시도해볼 만하다. 누구나 풀 수 있는 퀴즈를 활용한 ‘정답형 이벤트’는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의견제시형’, 경품 제공을 활용한 ‘오퍼(Offer)형’도 있다. 

또 소비자와 뉴미디어 채널의 친밀도를 올릴 방법으로는 ‘High-Touch(감정)’가 있다. 채널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인데, 대한항공 트위터가 좋은 예시다. 대한항공 트위터 채널의 별명은 항공사인 만큼 ‘트윗기’라고 부른다. ‘오늘의 트윗기 이륙합니다’ 등으로 소비자와 친밀하게 소통하면, 소비자들은 더 많고, 다양한 요구를 하면서 채널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된다. 게다가 뉴미디어 마케팅의 효과를 높이려면 네이버 데이터랩과 썸트렌드 등을 활용해 현재 소비자들이 어떤 이슈와 키워드에 반응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메타밸류 이상종 대표는 “이익 없이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는 건 회사와 직원의 일만 많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이벤트, 콘텐츠를 활용하더라도 중심 메시지는 일관돼야 한다”며 “자사 여행 상품이 좋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뉴미디어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바는 ‘TOM(Top Of Mind, 최초 상기)’을 달성하는 것이다. ‘여행’ 하면 바로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하면 배스킨라빈스, 스마트폰이면 갤럭시 또는 애플 등이 소비자들의 TOM 브랜드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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