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매진, 유럽도 단체로…해외여행 심리 '회복세'
사이판 매진, 유럽도 단체로…해외여행 심리 '회복세'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1.10.04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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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트래블 버블 상품, "좌석 없어서 못 판다"
10월에도 유럽 패키지 여행 출발 확정 팀 증가해

 

해외여행 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세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안전하게 다녀온 해외 패키지여행의 사례가 쌓이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사이판 여행 상품을 비롯해 현지 백신 접종률이 높고 가까운 괌, 비교적 출입국 제한이 완화된 유럽에 대한 관심이 크다.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 상품은 여행사들 사이에서 '항공 좌석이 없어 못 판다'고 할 만큼 뜨겁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각각 주1회씩 운항하고 있는데, 최근 여행사들이 최저 3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입소문을 탔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연말까지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상품은 모두 판매됐고, 대기만 신청할 수 있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추가 운항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지만 운항 허가를 받는 게 까다로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사이판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웃섬 괌에도 훈풍이 불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사이판에 비해 괌 상품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한국에서 약 4시간 비행시간의 가까운 곳에서 한적한 휴양을 즐길 수 있고, 출입국도 자유로운 편이라 사이판과 함께 예약률이 오르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16일 혜초여행 스위스+프랑스 트레킹 상품으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 모습 / 혜초여행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16일 혜초여행 스위스+프랑스 트레킹 상품으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 모습 / 혜초여행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럽 패키지 여행시장은 지난 추석 연휴에 코로나19 이후 첫 단체 여행이 출발했다. 여행사들에 따르면 9월 말 한국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귀국 후 1차 코로나19 PCR 테스트에서 전원 음성 결과가 나왔다. 10월 이후 모객에도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혜초여행은 9월28일 산티아고 순례길 40일 상품을 출발시킨 데 이어 10월15일에도 16일 일정의 산티아고 여행의 출발을 확정했다. 11월 이탈리아 아말피+시칠리아 트레킹도 30명이 예약한 상황이라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진관광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0월2일과 4일 스위스, 프랑스 일주 상품을 진행했다. 참좋은여행도 10월 스위스와 스페인(2회), 포르투갈 일주 상품의 출발을 앞두고 있는데, 포르투갈 일주의 경우 10월26일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이후 첫 포르투갈 일주 패키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교원KRT, 롯데관광에서도 스위스, 스페인 상품 단체가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에 단체 좌석을 요청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한 유럽 항공사 관계자는 "10월 출발 예정인 패키지 여행 단체팀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블록 문의도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인기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 출입국 제한이 여전한 지역은 안갯속이다. 따라서 업계는 당분간 해외여행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당분간 소비자들은 동남아시아보다 괌, 사이판을, 미주보다 유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10월 말이면 백신 완전 접종률이 더 높아지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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