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실 규모, 비접촉 서비스 제공해
중국 정부, 검역 전용시설 건립 지시

중국이 광둥성에 해외 여행객을 수용하기 위한 '광저우 국제 보건소(Guangzhou International Health Station)'를 건립했다 / CNN
중국이 광둥성에 해외 여행객을 수용하기 위한 '광저우 국제 보건소(Guangzhou International Health Station)'를 건립했다 / CNN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국경 개방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중국은 봉쇄 기조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가 많은 대도시에 검역 및 의료시설을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해외 입국자를 대규모 격리 시설에서 집중 관리하며 중국 내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CNN에 따르면, 9월17일 광둥성에 해외 여행객을 수용하기 위한 '광저우 국제 검역소(Guangzhou International Health Station)'가 설립됐다. 5,000객실 규모의 검역 전용시설로, 축구장 46개 크기의 부지에 3층 건물들이 모인 복합 단지다. 각 방에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로봇이 식사를 배달하는 등 비대면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광저우 전역에 위치한 지정 호텔을 대체해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고, 거주자의 전염병 노출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진들이 입주해 정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중국 내 추가 검역시설도 잇따라 문을 열 전망이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요 도시에 해외 입국자를 수용할 검역시설을 건설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임시시설을 영구적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입국자에 대한 중앙집중식 검역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제로를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중국은 2020년 3월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인 혹은 특수 목적으로 입국을 허가받은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최소 2주의 의무격리가 필요하다. 현재 베이징과 같은 일부 도시는 21일 격리에 7일 능동감시가 추가로 요구된다. 

 

CNN 9월29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0월1일자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