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중심의 희소성 높은 여행에 무게
"진심이 담긴 상품은 팬덤을 형성한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여행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8월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여행업 종사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디지털 역량·기술 교육,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미래 인재 육성 교육, 맞춤형 교육 등 총 22개 강좌가 진행되며, 여행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요 교육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몇 가지 단어
유병욱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여행이 떠났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광고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다. 왠지 뭉클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는데, 그렇게 잠시 떠났던 여행이 다시 돌아온다. 아마 다소 달라진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던 만큼 요즘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여행이다. 유병욱 TBWA 크리에이터 디렉터가 바라본 여행의 몇 가지 장면을 살펴봤다. 

유병욱 디렉터는 ‘가치 있는 여행’에 무게를 둔다. 단순히 경험의 유무를 떠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경험이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보다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요즘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도 반영됐다. 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 전반에 걸쳐 자리 잡으면서 여행 중에도 현지인들의 삶과 자연을 해치는 행동에 대해 민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소성 높은 여행에 대한 갈망도 더욱 커진다. 우주여행, 별 관측 여행 등 아직은 현실과 먼 이야기 같은 여행은 잠시 차치하더라도 SNS 시대에 살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의 심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특하고 흔하지 않은 여행지와 경험에 대한 갈망은 주변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고 싶은 SNS 유저들의 원초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이제는 익숙해진 재택근무도 여행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일과 휴가의 경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면서 일과 휴식이 혼합된 라이프스타일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유병욱 디렉터는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수요가 트렌드로 이어질수록 여러 가지 고려해야할 것을 두고 전문가의 조언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행업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여행 상품을 정비하면서 또 중요하게 여겨야할 점은 ‘진심’이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무언가를 성취하는 데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는 물론,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과대 광고가 넘쳐나는 요즘이야 말로 진정성이 통하는 시대라는 거다. 유병욱 디렉터는 “이렇게 진심이 담긴 상품과 서비스에는 두터운 팬덤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앞으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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