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업협회장과 여행사 등 14명 방한
답사 뒤 트래블마트, 오프라인 마케팅 시동

 

미국 여행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포스트 코로나 방한 관광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트래블마트 이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미국 여행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포스트 코로나 방한 관광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트래블마트 이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미국 여행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포스트 코로나 방한 관광 재개 가능성을 타진했다. 우리나라도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으로 천천히 인바운드 마케팅 방향을 전환하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미국여행업협회(USTOA) 회장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매여행사 관계자 14명이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10월3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일정 동안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 참가했으며, 방한관광 상품개발을 위한 주요 관광지도 답사했다.

이번 방한에는 미국여행업협회 테리 데일(Terry Dale)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 임원 3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4일부터 7일까지 신규 방한관광 상품개발을 위해 서울·부산·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고, 8일에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서 세미나 및 국내 여행업계와의 상담 등을 진행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 선진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주요국 관광청은 해외 언론인 및 여행업계 대상 초청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관광공사도 올해 상반기부터 의료·웰니스(UAE), 기업인 인센티브(인도네시아),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독일)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4건의 팸투어를 통해 방한관광 재개를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미국 여행업계 방한 초청도 이런 준비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초청을 통해 관광공사는 그동안 단절됐던 한미 여행업계간 교류 재개에 물꼬를 트고 향후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를 한국으로 빠르게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열린 트래블마트 기조연설을 통해 테리 데일 회장은 “미국은 2021년 겨울휴가 여행뿐 아니라 2022년 이후 여행의 사전예약도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과 미국 여행업계 간 협력이 국제관광 수요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며 이번에 한국의 이색적인 전통문화, 자연, 한류 관광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면서 그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미국 내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어 코로나 회복 이후 미국인의 방한관광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BTS,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등 한류와 한국의 K-방역 등의 영향력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관광공사가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미국인 30~40대(2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팬데믹 이후 국제관광 재개 시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아시아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1위(66.5%)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1년 내 방한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53%로 매우 높았다.

관광공사 주상용 국제관광실장은 “이번 사업이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오프라인 인바운드 마케팅 활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전환, 백신 접종 우수국가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국제관광 재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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