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 지역 대상 특별여행주의보 11월13일까지 적용
업계 아쉬움 커, 위드 코로나 전환 맞춰 부분 해제 기대
연장 조치에도 사이판·유럽 등 해외여행 예약 증가 추세

사이판에 이은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을 체결, 유럽 패키지여행이 재개 등 해외여행 시장에 순풍이 부는 가운데 세계 전 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가 또 연장되며 찬물을 끼얹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특별여행주의보와 상관없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행업계는 원활한 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지난 13일 활동을 시작하고, 외교부 또한 지난달 백신 접종률, 트래블 버블 진행 추이 등을 고려해 국가 또는 지역별 특별여행주의보 해제를 시사했던 만큼 이번 재연장 조치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외교부는 지난 13일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10월14일부터 11월13일까지 1개월간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했다. 작년 3월 최초 발령 이후 1년 7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연장은 각종 변이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지속 확산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이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도 국가 및 지역별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외교부는 향후 국내 방역 당국을 비롯한 관계 부처, 재외공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 및 지역별 코로나19 동향 ▲국내·외 백신 접종률 ▲국내 방역 상황에 대한 평가 ▲백신접종증명서 상호인정 및 트래블 버블 협의 진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국가 또는 지역별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외교부가 매번 많은 국가들이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세계적으로 국경 개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11월9일 이후에는 특별여행주의보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여행업계에 따르면, 마리아나관광청의 TRIP 혜택이 적용된 사이판 여행 상품은 연말까지 매진된 상황이며, 터키, 스페인, 스위스, 두바이 등 유럽과 중동 여행 예약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두 번째 트래블 버블 체결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전 국가, 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가 11월13일까지 연장됐다 / 외교부 캡처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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