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단기 출장자 격리 3일로 단축 검토
중국, 단체여행 전면 금지 및 관광지 폐쇄

한국인 주요 여행지인 중국과 일본의 여행 재개는 여전히 더디다. 코로나 재확산세로 국내여행마저 제한하고 나선 중국과 달리, 일본은 출장 목적 단기 체류자 격리기간을 줄이는 등 조금씩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도쿄 신주쿠 / 여행신문CB
한국 양대 여행시장인 일본과 중국의 여행 재개는 여전히 더디다.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서 최대 시장인 일본과 중국의 국경 개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은 도쿄 신주쿠 / 여행신문CB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해외여행 재개 물결이 일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국경 개방은 여전히 더디다. 중국은 재확산세로 국내여행마저 제한하고 나선 반면, 일본은 비즈니스 방문객 대상 격리기간 완화를 검토하는 등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11월 중순부터 출장·유학 등 비즈니스 목적 체류자에 한해 격리기간을 3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 승인된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가 대상이며, 이외 백신은 14일 격리가 적용된다. 시행 초기에는 외국인 입국을 일 3,500명으로 제한하고, 점차 5,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행 목적의 입국제한 조치는 여전하지만, 단계적인 완화를 통해 여행 재개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월부터 변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입국자 대상 14일 격리'라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다, 지난달부터는 백신 접종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격리기간을 10일로 완화한 바 있다. 일본 내 국내여행 캠페인도 재개된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11월 중순까지 11개 여행사의 38개 여행상품을 대상으로 '고 투 트래블' 재개를 위한 시범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국경절 직후인 지난달 중순부터 재확산세가 시작됐는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집계 결과 11월3일 기준 신규 지역 감염자 수 87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와 문화여유국은 강도 높은 제한에 나섰다. 차이나트래블뉴스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23일 여행사와 OTA에 중·고위험 지역 단체여행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장시성·산둥성 등은 성간 단체여행 중단 조치를 발표했으며, 장쑤성 등의 지역은 주요 관광지 폐쇄 조치를 내렸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만큼 중국의 국내외 여행 제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CGTN은 방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내년 말에나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정책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데, 베이징 등 주요 지역에서는 ‘14+7+7' 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시설격리, 7일 자가격리, 7일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하는 엄격한 조치다.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일본·중국 개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일본과 중국은 코로나 이전 인·아웃바운드 최대 시장으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인바운드의 경우 2019년 기준 중국(약 602만명, 34.4%)과 일본(약 327만명, 18.7%)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장거리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절대적인 예약 건수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일본을 비롯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가 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