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10배 증가, 예약·출발은 조심스러워
치앙마이 등 전세기 활발, 12월 이후 기대

태국이 11월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작했다. 동계 성수기를 맞아 여행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방콕 카오산로드 / 여행신문CB
태국이 11월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작했다. 동계 성수기를 맞아 여행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방콕 카오산로드 / 여행신문CB

태국이 동남아 여행 스타트를 끊었다. 11월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63개국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작했다. 아직은 예약건수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항공편 공급 확대와 성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격리 없는 국경 개방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4,510명이 태국을 방문했다. 태국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는 “방문객 4,510명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4,022명이 격리 없이 입국했으며, 일본·싱가포르·카타르·중국·독일 5개국이 방문객 상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래객 중 현지 PCR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6명에 불과했으며, 모두 격리를 선택한 백신 미접종자”라고 덧붙였다. 이틀간 무격리 입국 대상자 중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여행 재개 소식에 여행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 태국 전문 여행사는 “무격리 방침을 발표하기 전에 비해 문의가 10배 증가하는 등 여행 기대 심리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다만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눈에 띄는 예약 증가세는 없는 모양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은 교민이나 소수 골프 손님에 예약이 한정돼 있다”며 “12월 이후부터는 실제 예약과 출발이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편 공급도 활발하다. 인기 골프 목적지인 치앙마이는 제주항공에서 11월부터 주1회 전세기를 운항하고, 대한항공(내년 1월28일~)과 아시아나항공(12월22일~)도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주요 항공사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여행이 가능해진만큼 푸켓 등 태국 다른 지역 노선 운항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현지 인프라는 주요 여행지인 ‘블루존’을 중심으로 정비된 상태다. 방콕·치앙마이·푸켓 등이 블루존에 해당된다. 쇼핑몰, 음식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태국 정부의 방역 인증인 SHA+를 받은 곳만 이용할 수 있는데, 태국관광청에 따르면 블루존 내 주요 관광시설은 대부분 정상영업 중이다. 한 현지 랜드사 관계자는 "대형시설들은 문을 열었지만, 다운타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업장들은 정부 인증을 받지 못한 곳도 많다"며 "빠른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 외국인 입국 요건 중 하나인 코로나 보험 보장 금액을 완화해달라는 시위를 벌이는 상인연합회도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태국 여행을 위해서는 입국허가서인 태국패스, 백신 접종 증명서, 72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확인서, 코로나19 보험(치료비 5만 달러 이상 보장) 가입 등이 필요하다. 입국 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한편 캄보디아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11월30일부터 휴양지인 시아누크빌과 코롱섬, 내년 1월부터 씨엠립을 격리없이 개방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서 최소 5일 머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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