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치앙마이‧푸꾸옥 등…단계적으로 공급 확대
여행사 단독 전세기도 준비, 일본도 가능성 열려?

 

치앙마이 도이수텝 / 강화송 기자
치앙마이 도이수텝 / 강화송 기자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동계시즌 전세기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단계적으로 국경 개방을 시작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모일 전망이다. 

올 겨울 여행항공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태국과 베트남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 태국은 지난 11월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63개국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고, 베트남은 11월20일 ‘외국인 관광 재개 3단계 계획’ 시범 운영을 시작하면서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도 국경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계절 특성상 겨울에는 따뜻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만큼 수요를 끌어올리기에 적절한 타이밍이기도 하다.

<여행신문>이 주요 여행사들을 통해 취재한 결과 이번 겨울 운항이 확정된 전세기 목적지는 태국 방콕, 푸켓, 치앙마이, 베트남 푸꾸옥, 싱가포르, 괌사이판, 필리핀 보홀, 팔라우, 바르셀로나 정도로 집계됐다. 11월18일 현재 주요 여행사 대부분은 12월부터 내년 2월 사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예정인 푸켓, 치앙마이, 바르셀로나 전세기 좌석을 일부 맡아 판매하는 모습이다. 단독 전세기를 준비 중인 여행사도 있다. 하나투어는 베트남항공으로 내년 1~2월 푸꾸옥과 다낭 노선에 각각 7항차, 13항차 규모로 단독 전세기를 준비 중이며 18일 기준 운항 확정이 유력하다. 교원KRT는 설 연휴에 출발하는 필리핀 보홀 전세기를 단독으로 준비 중이다. 

앞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신규 목적지로는 다낭, 나트랑, 씨엠립, 코타키나발루 등이며, 치앙마이, 푸켓, 푸꾸옥, 괌‧사이판 등의 노선에도 공급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 18일 “11월20일 푸꾸옥에서 진행되는 베트남의 외국인 관광 시범 운영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다낭, 나트랑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관련해 상품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캄보디아나 말레이시아, 발리에도 전세기를 타진하는 움직임은 물론, 이제 막 비즈니스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 일본 일부 목적지도 전세기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상품과 설 연휴 출발하는 전세기도 뜨겁다. 특히 예약이 어렵고 비싼 국내 골프장 대신 해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골프 상품 문의와 예약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치앙마이 골프 상품이 기대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당분간 골프 상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목적지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시아 지역은 이제 막 개방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과 기대를 얻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 시장 회복의 속도는 아시아 각국의 외국인 입국 정책이 결정지을 전망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이성균 기자 sage@tar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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