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여행 막론하고 변경‧취소 미미…신규 문의도 꾸준
확진자 발생시 대처가 관건…촘촘한 가이드라인 준비 해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 심리는 굳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 풍경 / 여행신문 CB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 심리는 굳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 풍경 / 여행신문 CB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증가세를 나타내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도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여행 심리는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다. 

11월 말 여행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계획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정보포털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25일까지 국내선 여객수는 532만2,293명, 국제선 여객수는 29만558명이다. 직전 25일(10월7일~10월31일) 동안에는 국내선 537만4,920명, 국제선 25만4,471명으로 집계됐으니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4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 여름만 해도 여행사들은 마케팅 활동을 일제히 중단했다. 당시 백신 접종률도 낮았기 때문에 당장 여행을 독려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판·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 사례와 함께 높은 백신 접종률, 방역 지침 완화 등 일상회복에 긍정적인 요소들이 맞물리며 여행 심리는 요동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 A여행사 관계자는 “확진자수 증가가 기존 예약은 물론 신규 문의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면서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정기편 및 전세기 공급을 늘리는 움직임에 맞춰 여행사들도 기존의 영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호텔들도 확진자수 증가와 별개로 연말 호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에 위치한 한 특급 호텔 관계자는 “주말에는 호캉스를 위해 찾는 손님들로 만실을 기록하기 일쑤”라며 “평일과 편차가 큰 편이긴 하지만 내국인 대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 영향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환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이어짐에 따라 여행 심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분간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며, 해외 현지에서의 출입국 규제 변수와  확진자 발생이 변수로 꼽힌다. B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현지 랜드사와 오퍼레이터, 가이드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안전한 여행을 확보하고, 확진자 발생시 가이드라인 등도 꼼꼼하게 준비해야 장기적으로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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