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 국토부와 결정
"북마리아나제도 방역체계에 대한 깊은 신뢰"

마나가하섬 풍경 / 여행신문 CB
마나가하섬 풍경 / 여행신문 CB

정부가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며 여행업계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북마리아나제도(사이판)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마리아나관광청 한국사무소는 2일 오후 “이날 국토교통부와의 논의 끝에 사이판 여행객은 자가격리 의무 조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북마리아나제도의 방역체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단, "귀국 직후 방역 지침은 오미크론 확산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만큼 향후 오미크론 확산 여부 등에 따라 언제든지 다른 해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0일 격리를 의무화하거나, 앞서 예고한 대로 현지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아예 트래블 버블 자체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우수한 지역 간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6월30일 북마리아나제도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이후 약 5개월 동안 중단 없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각 항공사에 트래블 버블 시행국인 사이판과 싱가포르에 대한 자가격리 기준은 현행(면제)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우리 정부의 명확한 입장은 2일 오후 현재까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이판 여행객에 대한 의무격리가 면제된다면 역시 트래블 버블 시행국인 싱가포르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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