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관광청, 2일 국토부 전달받아
추후 상황에 따라 격리 여부 변동 가능

싱가포르관광청이 2일 오후 "국토부로부터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VTL)은 현행대로 자가격리 면제를 유지한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검역대 / 이은지 기자
싱가포르관광청이 2일 오후 "국토부로부터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VTL)은 현행대로 자가격리 면제를 유지한다고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검역대 / 이은지 기자

싱가포르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자가격리 면제 방침은 일단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 여부에 따라 격리면제 조치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2일 오후 "국토교통부로부터 한국-싱가포르간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은 현행대로 자가격리 면제를 유지한다고 관광청 내부적으로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해외 입국자 대응 조치 강화에 여행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싱가포르는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격리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이니만큼 동일한 의무 자가격리 방침이 적용되는 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졌다. 

10일간의 자가격리 면제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렸다. 싱가포르관광청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자가격리 면제가 유지된다고 전달받은 것은 맞지만 상황에 따라 격리 여부는 변동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11월29일 질병관리청은 트래블 버블 협약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발견된다면 입국 제한 등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한 여행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장 내일(3일) 한국행 항공편 탑승을 앞두고 있는데 예정대로 출발할 지, 16일 이후 출발하는 것이 맞을 지 혼란스럽다"고 호소했다. 트래블 버블 협약국에 대한 격리 조치 의무화 여부 등에 대해 우리 정부가 명확하고 신속하게 공식 방침을 밝힐 필요가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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