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추락 참사를 계기로 공항시설 확충 및 첨단장비 도입등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6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의 추락 참사는 해무등 기상 악화와 목포공항의 계기착륙장치(ILS)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장의 무리한 착륙 시도가 빚은 사고로 밝혀지고 있다.
실제 목포공항은 지난 87년부터 민항기 취항을 위해 1백58억여원을 투입해 활주로 폭 30m 길이 1천5백m와 계류장 여객터미널을 갖춰 지난 해 7월부터 개장했다. 그러나 활주로는 울산공항과 함께 국내 14개 공항중 가장 작은 규모이고 ILS등 첨단장비는 예산 관계등으로 인해 설치하지 못해 항상 안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같은 실정은 김포공항과 김해, 제주등 국제공항외에 울산·여수·속초등 대부분의 공항이 예산 관계로 활주로 보강공사나 여객터미널 확장에 급급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기 여객수요는 2천5백96만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7.1% 증가했고 오는 96년의 총국민관광객 수요가 4억5천1백51만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가처분소득의 증대와 육상교통체증등으로 인한 항공수요의 급증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어 공항시설 확충 및 첨단안전장비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김포공항의 경우 주기장 수용능력한계인 75대를 육박해 이미 지방공항을 활용하고 있는데도 영종도 신공항건설이 늦어지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공항시설에 대한 전체 예산은 1천9백억원으로 지방 공항의 근본적인 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어서 사회간접자본 투자 차원에서 획기적인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참사의 원인은 안전 착륙시설이 불충분한 지방소형공항에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시계불량으로 방향을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일단 추정. 그러나 사고기 추락시점인 오후 3시40분경 당시 목포상공을 비행중이던 대한항공의 제주발-목포행KE396편 포커F-100항공기는 사고직후인 오후 4시에 목포공항에 안착한 사실이 밝혀져 이채.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3시에 제주공항을 출발 3시35분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20여분간 선회하다 착륙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목포공항은 울산공항과 함께 국내에서 활주로 길이가 가장 짧은 1천5백m밖에 안돼 베테랑 조종사가 아니면 정확한 착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
특히 사고기 B737-400기는 F-100기보다 동체가 길어 이착륙이 한층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기도.
○…아시아나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상해보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는데. 유가족과의 최종 확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계 손해보험사인 아메리칸 홈 어슈어런스 컴퍼니(AHA)에 지난 86년부터 상해보험에 가입해온 이희영씨(39)가 사망함에 따라 VIP상해보험료 1억원을 보상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H제분사장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씨를 유가족들과 최종 동일인임을 확인하는대로 AHA는 신속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혀 상해보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했다.
○…이날 사고여객기의 탑승표를 샀다가 표를 환불, 천우신조로 탑승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 화제. 목포대 안동요교수(39·컴퓨터공학)는 방학중이라 송파구 잠실동 자택에 머물던중 이날 학교회의에 이날 학교회의에 참석키 위해 공항까지 나가 비행기표를 구입했다가 기상상태 때문에 갑자기 예감이 안좋아 표를 환불하고 학교에는 전화로 불참을 통보 이날 사고를 면했다는 것.
한편 이날 사고여객기를 타기위해 예약했다가 취소한 사람은 모두 11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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