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몰고 온 관광특수(?)가 침체된 관광업계에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국내 여행자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나마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관광지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설악권의 콘도미니엄과 호텔의 경우 설연휴동안 7천여 객실이 만실을 이룰 전망으로 대명설악콘도는 24일부터 5일간 가족단위 회원들의 예약신청이 객실수의 배이상을 넘어 추첨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고 설악삼성콘도도 이미 예약신청이 전체 객실의 50%를 초과했다.
 또한 양평과 무주리조트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 시즌 외국관광객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40%, 20% 늘어난 1만명과 1만2천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보광휘닉스파크의 경우 이번 시즌 외국인 예약 숫자가 지난해 6배수준인 1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롯데관광의 경우 작년 12월 싱가포르 관광객 유치실적이 작년 4백명에서 올해 8백명으로 두배 늘었다. 대한여행사도 작년 11월 일본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3천7백명에서 올해는 4천8백명으로 25%이상 늘었다.
 IMF 관광특수가 몰고 온 호황은 이태원, 남대문시장 등 쇼핑가에도 불고 있다.
 이태원의 경우 지난 11월이후 외국인 쇼핑객이 꾸준히 증가해 12월에는 20%까지 증가했고 남대문시장에는 40% 이상이 증가했다. 이는 환율상승으로 이들 쇼핑가의 상품가격이 2배정도 하락해 이제껏 움츠리고 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국가 전체가 경제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요즘, IMF 관광특수를 그나마 위로로 삼을 수도 있겠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볼 때 현재의 외환위기에 따른 단발성 특수가 아닐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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