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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허니문여행이다.
일반패키지 고객과는 달리 세심한 배려의 손길이 필요한 만큼 각 여행사의 허니문 담당들은 고달프다. 여행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투어의 신혼예약과는 항공권, 호텔을 포함한 현지 수배, 여권, 보험 업무까지 허니문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자가 책임지고 행사를 진행한다. 물론 나날이 일의 세분화가 확장되면서 분업화의 일로(一路)를 걷고 있는 현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허니무너 하나하나가 요구하는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여행경력 3년차인 모두투어 신혼예약과 강선영 씨는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야 하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곤함과 나만이 느끼는 정체성이 가장 걸림돌”이라 면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이 큰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예약’이라는 단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아직까지 성숙되지 못한 예약 문화가 강 씨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 “ ‘아’ 다르고 ‘어’ 다른 곳이 여행업계”라는 강씨는 예약의 확인 유무를 위해 재차 하는 것이 미처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큰 무기라고 지적한다.
강씨는 그동안 허니문을 담당하면서 변화되어온 성향에 대해서도 빠지지 않고 언급했다. “개별여행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꾸준히 판매를 보이고 있는 일부 지역과 더불어 리조트 중심의 휴양지가 급속히 인기 목적지의 대열에 오르고 있다”며 “정보 취득이 용이해져 사후보다는 사전에 명확한 것을 요구하는 관광객들이 느는 것도 달라진 허니무너들의 특징”이라고 강씨는 밝혔다.
어려운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고 조리있게 답변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김헌주 기자 hippo@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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