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중에 커서 뭐 할래?”
코흘리개 때 한번쯤은 받아봤을 어른들의 질문이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재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이 때 뿐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또 자신의 대답, 자신의 꿈과는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PR만 10년 자타공원 전문가 월드컵때까지 홍보계획 ‘빽빽’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가장 잘하는 일과 접목시켜 할 수 있다면, 여기에 이웃과 국가에 도움까지 될 수 있다면 분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내년도 월드컵등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자원봉사대로 구성된 순수 민간홍보사절단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피알컴(주) 김영기(40) 사장은 지금 매우 들떠있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꿈을 현실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20일 강남 르네상스호텔에서는 홍보대행사 대표, 자원봉사단 대표, 다국적기업 부장, 증권회사 차장, 인터넷기업 팀장, 교수, 연예인 등 각계각층에서 23명의 발기인이 모여 ‘대한민국 민간 홍보사절단’을 구성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순수 민간인으로 구성된 한국 홍보사절단을 만들자는 계획은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 사장의 아이디어. 앞으로 해외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가고싶은 나라-한국’을 외국인들에게 각인시키는 일이 민간 홍보사절단이 할 가장 큰 역할이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세계일주이다.
아이피알컴은 한국엡손, 오리엔트(주), 한국컴퓨터, 넷포츠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의 홍보대행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이 직접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97년. 이전에도 매일경제신문사 등 언론사를 거쳐 우방그룹에서 8년간 그룹홍보를 해왔으니 햇수로만 10년이 넘게 홍보업무를 해온 셈이다. 또 현재 세종대에서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홍보에 관한 이론적인 무장에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홍보업무에는 자타공인의 전문가인 셈이다.
대한민국 민간 홍보사절단은 오는 15일(잠정)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 사장이 내놓은 사업계획서에는 홍보사절단이 할 일들이 이번 달부터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 5월까지 꼼꼼하게 계획돼 있다. 월드컵 홍보 방안 공모전을 열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해외홍보사절단을 파견해 외신을 통한 한국 제대로 알리기에도 나서게 된다. 연말까지 1만명은 될 것으로 기대하는 홍보사절단원들이 오는 6월에는 전국을 돌며 관광명소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새로운 CI도 조성해줄 예정이다. 각 가정에서 잠자고 있는 동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계획도 세워뒀다. 해외여행객 각자가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홍보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부 등 관광 유관단체의 협조를 받아 공항에서 홍보물을 전달하는 자원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애국자가 따로 없다.
“PR 전문가로서 나와 이웃 모두에게 가장 보람된 일을 찾고 있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라에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느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올 한해 대한민국 민간 홍보사절단이 국내외에서 성숙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만들어 가는 한국, 한국인의 달라진 모습이 기대된다.
김성철 기자 ruke@traveltimes.co.kr

*대한민국 민간 홍보사절단은 남녀노소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는 국내외서 펼쳐질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과 한국 홍보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02-527-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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