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라이즈항공&티의 서일석 대표는 그동안 항공사 GSA를 운영하면서 ‘수업료’를 꽤나 지불했다. 우여곡절 끝에 에어카자흐스탄 총판 운영권을 동보항공에 넘겨야 했으며, 그가 GSA를 따냈던 필리핀 제2민항 그랜드항공도 지난 97년 7월26일 서울-마닐라 직항노선에 첫 취항하고 불과 몇 달 뒤 IMF 경제위기 여파로 운항을 중단해야 했다.

그런 그가 또 다른 항공사 GSA를 설립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도전 대상 항공사는 이름도 생소한 이란 제2항공사인 마한항공. 지명도는 아직 높지 않지만 서울-테헤란 직항 운항계획을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계획이 현실화되면 중동 유일의 한국 직항 항공사가 되는 셈.
그런데 일부의 우려대로 문제가 발생했다. 새해 1월1일 첫 취항하기로 했던 계획이 모객 부진으로 1월15일로 연기된 것. 지난 3일 도심공항터미널 7층에 있는 마한항공 서울사무실에서 서 대표를 만나 저간의 사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첫 취항 일자는 왜 연기됐나?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히 나빠진 경제상황 탓인지 모객이 부진했다. 원래 계획보다 보름 늦어진 1월15일 첫 비행편이 뜬다.
­첫 비행편에 대한 예약 상황은 어떤가?
△다행히 새해 들어 비즈니스 수요를 중심으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 첫 취항 일자가 다시 변경되는 일은 없다.
­일부에서는 서울-테헤란 노선에 지속적으로 수요가 몰릴지 우려하고 있다. 과연 수익을 기대할 만한 노선인가?
△승산이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발급한 비자건수가 470건에 달한다. 또 이란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도 850명에 달한다고 들었다. 자영업, 건설업체, 대우자동차 현지 공장 등 비즈니스 발생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 지난해 한-이란 교역량이 124%나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7월 한·이란항공회담에서 주2회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 증편 계획도 있나?
△일단 초기 운항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상황이 좋으면 한 편의 직항편 이외에 돌아올 때 방콕을 경유하는 노선도 신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 준비 및 출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단 성지순례를 중심으로 한 이란 일주, 서울-테헤란-방콕 7박8일, 서울-테헤란-두바이 상품 등이 매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행사 대상 단체요금을 협의 중이며 광고는 아직 나와 있지 않은 상태다.
­이란의 관광 인프라에 대해 말해달라.
△일단 숙박시설은 좋은 편이고 교통질서는 다소 무질서하지만 회교국가답게 치안은 안전하다. 입출국 수속은 러시아나 중국 보다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관광객은 유럽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온다. 조만간 테헤란과 카스피해 사이 고속도로가 개통돼 이동이 편리해지는 등 관광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행사 진행과 비자 발급은 어떻게 되나?
△현지에 아직 한국 여행사가 없다. 그래서 현지에서 규모가 큰 몇몇 여행사와 한국부를 신설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현재 초청장 발송을 비롯해 비자수속을 대행하는 업체를 따로 마련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마한항공은 서울-테헤란 구간을 1월15일부터 매주 월요일 주1회 운항한다. 02-501-0989
노중훈 기자 wi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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