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업계 최고의 관심사는 오는 3월말 오픈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방안이다.

신년벽두부터 공항 이용요금이 1인당 1만5.000원으로 정해지고 기존 김포공항이 시티터미널로 활용되는등의 방침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업계도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인천국제공항의 예정된 오픈일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확실히 3월말 오픈하는가?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오픈 예정일을 방해할 만한 치명적인 약점은 없다.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해 날짜만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다. 3월27일이나 29일이 유력하다.

­홍콩의 첵랍콕 신공항이나 말레이시아의 세팡 신공항의 경우 서둘러 개항하다보니 개항초 많은 문제를 겪었다. 인천도 사실 우려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공항이다. 시범 운항을 하는 등 문제 발생의 최소화, 나아가 제로화를 기하고 있다. 각국 공항 오픈 때 참가했던 전문가들이 공정과정과 검사과정에 참가하고 있다. 완벽을 기하기는 사실 힘들지만 얼마큼 최소화를 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를 일부러 찾자면 찾을 수도 있지만 인천공항의 시설에 대한 질(Quality)은 여타 공항과 비교해봐도 높다.

­인천국제공항과 관련시설의 운영방안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이용료가 비싸다는 불만이 여러곳에서 나오고 있다.

▶신공항은 이용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공항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 것이다. 김포의 100%를 올려도 홍콩신공항보다 싸다. 외국인들을 끌어들이는데 공항은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자체에 관광할 수 있는 매력이 많아야 하고 방문할 수 있는 이유가 많아야 한다. 공항의 기능면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 지리적으로 일본 간사이와 중국의 북경이 경쟁상대이다. 싱가포르의 창이나 홍콩은 경쟁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이용료면에서는 간사이보다는 유리하다.

­거리상으로도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도 어떻게 이용할 지 고민이다.

▶기존 김포공항이 시티터미널처럼 운영된다. 여행사가 중간 수속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체 수요의 50% 정도는 김포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내 단체 여행객들을 위한 전용 수속 창구가 마련될 것이다. 김포의 승객 통과 과정은 현재 약 45분이다. 인천도 운항 초기에는 이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3년 뒤엔 25∼30분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사전에 법무부에 신고만하면 단체여행객도 별도의 심사없이 출입국 데스크를 통과하는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직접 달려봤는가? 김포와 인천 사이에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속 1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7인이 탈 수 있는 밴형 택시도 운항할 것이다. 현재 사업권 지침을 마련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운항 초기 불편함과 혼란스러움을 감안하더라도 잠재력을 고려해 인천국제공항은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여건에 처해있다”며 “한일항공협정으로 비행편수가 늘어나게 된 것도 인천공항 오픈을 염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항과 함께 국내외적으로 외국인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문제를 파악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남경 기자 nkki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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