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딘 사막한 도시공간에 익숙해진 어린이에게 살아있는 자연의 전원을 보여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복잡한 도시의 매연속을 탈출한 가족이 안착하기에 적당한 곳은 비행기로 불과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홍콩이다. 홍콩섬 북부지역은 인구가 밀집한 도시지역인데 반해 중부·남부의 전원은 아직도 옛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홍콩이 도시의 위용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데 그러한 사실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홍콩전체의 면적 70%는 전원지역이다. 이중 40%는 1960년 이후 국립공원지역으로 보호받고 있다. 현재 21군데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지방공원당국의 감독하에 관리와 산림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 있는 여러 국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모래가 덮힌 벼람등으로 이뤄져 있고 또 홍콩전형의 항구모습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항구중 영구에 있는 항구의 이름을 따온 애버딘은 홍콩관광시 빼놓을 수 없는 곳. 이곳은 광범위한 재개발과 현대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홍콩다운 이국적 정취로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빅토리앟아구에서 시작되는 유람선관광은 애버딘항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항구에 있는 어민들의 수상가옥, 물가의 사원, 수상식당등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수로를 따라 계속되는 웨스틴지역의 예창고, 해안의 푸른섬, 숲이 우거진 데이비스산의 절벽과 푹풀럽국립공원의 절벽, 언덕위의 주택단지, 중국묘지등은 애버딘관광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외 중국의전통 수상택시인 삼판을 타고 어촌마을을 관광하는 것도 일품이다.

스탤리시장 애버딘항구의 전망좋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변 리펄스만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은 가족끼기 오붓한 한때를 보내기에 적당한 장소로 권해지고 있는곳.
리펄스만의 해안도로를 따라 파도처럼 계속되는 낮은 산사이를 지나면 어촌마을 스탠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홍콩관광에서 가장 인기있는 쇼핑관광명소 스탠리시장이 있는 곳이다. 값싼 옷가지, 등가구, 자기류의 공예품등도 다양해 부모들이 저렴한 가격에 기념품을 구입하는 동안 아이들은 근처 스탠리해변에서 윈드서핑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은 무엇보다도 여행후 자녀들에게 감성적으로 남겨질만함 볼거릴 찾게 된다.

홍콩섬 남부에 위치하는 해양공원과 홍콩각지에 흩어져 있는 특수박물관들은 관광은 물론 자녀를 위한 교육적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곳이다. 해양공원 해양공원은 홍콩섬 남부의 애버딘과 리펄스만 사이에 위치하는 동남아 최대의 레저타운이다. 이곳에는 여러모양의 호수와 거대한 폭포, 일본식 정원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으며 또 모르뫁 실험용 쥐부터 각종 동물을 사육하는 동물원, 조류원, 나비집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가 눈길을 끌지만 남지나해를 거꾸로 바라볼 수 있는 궤도열차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특히 터널을 통해 걸어가게끔 돼있는 상어수족관, 해양박물관인 에툴리프등의 관람은 바닷속 해저의 신비를 느낄 수 있어 어린이에게 교육적 가치도 높다.

이외 5천년의 중국 역사를 한곳에 집약시킨 미들 킹덤 중국박물관에서는 중국의 13개 왕조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통해 살아있는 중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고대 여러 왕조의 궁전과 탑, 사원, 거리풍경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으며 종이의 제작과정, 가구, 술등을 빚는 모습등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양공원의 5개년 확장사업계획이 끝나면 이곳은 동남아 최고의 위락시설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1천 9백m 높이의 해양공원, 탑, 미니조류원, 플라밍고 연못외 다양한 놀이기구등이 추가 건설될 계획이다. 그런데 이 종합오락단지 뒤에는 보이지 않는 해양과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홍콩정부에서는 해양학센터의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양과학에 관심있는 단체가 홍콩정부 소관하에 있는 해저농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획도 마련하고 있다. 또 홍콩의 어선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의 수산시장기구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박물관탐험 얼마전 서울시는 외국인과 내국인을 위한 서울시 주요 박물관 관광코스를 발표한바 있다.

김치박물관에서부터 미용박물관까지 종류도 다양한 박물관 관광코스가 흥미를 끄는데 홍콩역시 특수박물관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어 교육적 차원의 연계관광이 이뤄질 수 있다. 각 박물관에는 영어, 중국어로 된 자료와 안내 비디오테이프등이 마련돼 있어 전시품에 대한 소개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박물관 개관시간은 오전 10시 전후이며 폐관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다양하다.

휴관일은 박물관 성격마다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박물관은 홍콩섬, 구룡반도, 신계지등에 나눠있다. 홍콩섬에는 중국골동품, 예술품등을 모아놓은 홍콩예술박물관, 퐁핑산박물관이 있으며 18세기 하카족의 전형적인 마을을 복원해 그 당시의 가재도구를 전시하고 있는 로우움민속 박물관이 있다.

특히 센트럴지역에 위치한 다기박물관은 중국의 차에 관한 모든 관련 소장품이 전시돼 있으며 간혹 현대 다기류도 전시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시대때의 건물중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플래그스태프하우스를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7세기 이전 중국다기도구도 5백여점 전시돼 있으며 입장은 무료다.

최초의 인간활동으로부터 지금까지의 홍콩역사를 한눈에 보려면 구룡반도에 있는 역사박물관을 찾는 것이 좋다. 과거 4천년에 걸친 홍콩인들의 역사를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알려주고 있으며 민족학적 물품, 역사학적 발굴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외 레이쳉욱박물관도 홍콩역사를 모아놓은 구룡반도의 자랑거리다.

이곳은 1955년 발굴된 고분을 박무관으로 만든 것인데 벽돌로 지은 네 개의 방은 납골당 형식으로 1900년전 한나라시대를 상상케 한다. 친샤초이 항구 건너편 구룡반도의 또 하나의 매력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무엇이든지 만지고 비틀고 돌릴 수 있도록한 체험형 박물관인 과학박물관과 우주박물관이다.

소장품중 60%가 개인소유품인 홍콩과학박물관에는 컴퓨터·로봇·에너지·통신·교통등 과학기술에 관련된 5백가지 전시품이 소개되고 있다.
또 인근의 홍콩우주박물관은 전시홀, 태양학홀, 우주극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성좌투영기를 통해 23m의 원형스크린스카이쇼가 벌어진다. 3백 60도 옴니맥스상영관에서는 다큐멘터리쇼가 상영된다.

10년전 홍콩관광협회에 의해 관광명소로 입문한 신계지에는 중국의 시골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이곳에 위치한 박물관 역시 고대 일단의 종족마을을 그대로 복원하고 있다. 하카족의 18세기 중엽 성곽정착지가 안치돼 있는 삼통욱박물관이 대표적인 곳. 12채의 집이 민속박물관으로 개조돼 있다. 이집들은 성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성안에는 사당, 오솔길, 당시의 가재도구와 생활양식, 민속문화가 비치돼 있다.

삼퉁욱이란 세빛이 머무는 곳 혹은 세 개의 대들보 집을 의미한다. 1800년대 중국고위관리가 살던 화려한 집을 복원한 타이퓨타이 박물관, 슁이우민속박물관도 중국의 역사곡으로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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