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끊임없이 동반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곳. 지구상에 남아있는 오염되지 않은 남태평양의 천국 뉴질랜드가 관광개발의 눈을 뜨기 시작했다. 1840년 영국와 와이탕기 조약을 맺음으로써 영국령에 소속된 뉴질랜드는 서기 1200년 폴리네시아에 이주해온 마오리족과 유럽인들의 동반자 원리를 1947년까지 유지해 왔다. 지금까지도 이들 마오리족의 전통성은 관광요소뿐 아니라 뉴질랜드의 산 역사로써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인과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온 뉴질랜드는 다각화된 모습으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제안의 손길을 감행하고 있다. 이는 관광산업이 뉴질랜드 전반적인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즉 단일품목으로써 관광은 육류, 양모, 버터 등 뉴질랜드를 상상하는 품목보다도 규모가 큰 최대의 외화 수입원이라는 뜻이다.

지난 89년 뉴질랜드 총생산의 5.2%는 관광산업의 기여에 힘입은 바 크며 이는 33억 뉴질랜드 달러의 수입을 창출했다. 매년 관광산업의 성장률은 세계 평균치 성장률에 두 배를 육박했는데 뉴질랜드 관광산업은 지난 12년간 매년 8%의 성장을 유지해 80년 44만 5천명에서 지난해 10월 1백 3만 7천명으로 증가됐다.

뉴질랜드 방문객수는 지난 1월 뉴질랜드 통계에 따르면 올해도 변함없이 전년 동기 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에는 최근 5년간 유례없는 23%의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대만, 홍콩, 한국 등의 시장규모가 점차 비대해지고 있음에 연유한다. 또 주요 시장인 일본, 영국, 독일, 스위스 등의 지속적인 고정 방문객이 유지되고 있음과 동시에 이들의 괄목할만한 양적 증가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참고로 우리 나라 내국인의 뉴질랜드 방문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한햇 동안 1천 82명의 방문객이 뉴질랜드를 목적지로 출국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79.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의지는 신외국인 투자 개방체제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뉴질랜드 관광청과 뉴질랜드 항공은 일본의 가장 큰 자동차 회사 닛산과 합작기업을 계획하고 있다. 비관광 교역상대자로써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양 기관 역시 관광부문에서 기대하는 역할이 만만치 않다.

이로써 뉴질랜드측에서는 국가기관이 아닌 해외의 관광분야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가 그들의 시장 영역을 확장시키려는 의도를 뉴질랜드 관광청에서 허가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개인회사들에 끼칠 영향력을 생각한 것이며 닛산측으로서는 새로운 자동차 시장의 판로가 개척된 것과 다름없게 됐다. 더불어 닛산의 대대적인 광고효과도 뉴질랜드 관광청이 거는 기대 중 하나다.

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최근 5년 동안 뉴질랜드에 투자 신청된 건수 중 99.5% 이상이 승인됐다는 사실이다. 또 관광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은 과감히 제거하는 결단력도 과시하고 있다.
상가 개점시간 규제 폐지, 상업적 판단에 따른 업무 개점시간 조정가능, 이민정책 자율화, 오는 94년 개장예정 등이 그것이다.

최근 뉴질랜드는 오는 2천년까지 외래관광객 3백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광산업에 약 50억 뉴질랜드 달러의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이러한 투자부문에 있어 아시아는 잠재 투자자로써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닛산 자동차회사의 투자 계획도 뉴질랜드의 관광 붐 조성을 위한 투자계획안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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