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빙 : 예를 갖추어서 불러오는 것을 말하며 초대와 다른점은 초대는 청하여 대접한다는 뜻이다. 초는 부름초이고, 빙은 찾을빙으로 방문하여 안부를 묻는 것을 뜻한다. 방도 찾을 방으로 방문, 내방으로 쓰인다. 소와 비슷한 글자로 소가 있는데 부를소로 읽고 소환, 소집, 소명등과 같이 윗사람이 말이나 글로 남을 오라고하는 뜻의 부를소이며, 손짓하여 부를때는 초, 말로서 부른는 것을 소라고 한다.

빙은 또 장가들빙으로 읽으며 예의를 갖추어서 정식으로 간 장가일 때에 쓰며, 장인을 빙부, 장모를 빙모, 남의 장인을 빙장이라고 하고 빙폐라는 말은 남자가 장가들때에 주는 폐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정식으로 예를 치룬 아내를 처라고 하고, 예를 갖추지 않고 혼인하는 것을 분(예갖추지 않고 혼인할 분)이라 하고, 그 아내를 첩이라고 하는데, 한문으로는 빙즉위처요 분즉위첩이라고 한다.

주례라는 책에 중춘지월에 영회남녀하여 분자불금이라고 한 말이 있는데 뜻은 봄철 삼월 따뜻한 달에 아름다운 남녀가 만나서 예 안올린채 그냥사는 것을 금하지 아니한다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옛날 어른들도 상당히 낭만이 있지 않았는가 싶다.

▲총각 : 처녀 총각의 총각으로 총은 보통 다 총, 모두총, 거느릴총으로 읽지만 여기서는 묶은머리총이며 읽지만 여기서는 묶은머리총이며 사내아이가 비단으로 머리털을 붂어서 상투짜는 것을 말하며 각은 뿍각, 모서리각, 귀각으로 보통 읽지만 여기서는 쌍상투각으로 읽는다. 그래서 사내아이가 머리를 좌우로 갈라 뿔처럼 상투모양으로 묶은 것을 말하며 총각은 사내아이가 장가갈 나이가 되고도 아직 장가가지 아니하면 비단으로 머리털을 뿔처럼 좌우 두갈래로 묶게되는데서 유래한 말이다.

▲총명 : 총은 귀밝을 총, 명은 눈밝을명으로 원래는 눈목번의 명으로 쓴다. 그래서 총명은 귀가 밝고 잘 들리며 눈이 밝다는 원래의 뜻에서, 기억력이 좋고 슬기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정신이 항상 살아 번쩍이고 눈이 살아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성인의 네가지 덕을, 귀가 밝아 사물을 잘 살핀다는 총, 눈이 밝아 사리에 밝은 명, 사리에 깊고 밝게 통하는 예, 슬기와 민첩함의 지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총명예지의 덕을 갖추면 곧 성인이라는 것이 된다. 여기서는 총는 지와 구분한다. 총은 지십일로 만들어진 것처럼 아는것과 밝은 것이 합쳐져서 지혜 내지는 슬기로움을 상징하는 것이다. <김동연 KATA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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