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동남아지역관광상품의 판매가 최근 국내 경제 불황, 사정한파, 정부의 소비억제정책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요즘 유독 태국행 국내관광객의 열가눈 식을줄 모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상반기 법무부에서 조사한 내국인 출국현황에 따르면 순수관광을 목적으로 출국한 국내관광객들의 목적지 선호도중 태국은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태국내 난립해 있는 많은 랜드오퍼레이트들의 제살깎기경쟁, 퇴폐관광, 보신관광등의 불명예가 완전히 없어진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는 태국관광산업도 끊임없이 신규 관광지의 개발과 순박한 태국민의 인심으로 여전히 한국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것이다. 이는 복잡한 교통체증속에서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교통이 완화될때까지 기다리길 마다 않는 타고난 태국인의 인내심에 견줄만 하겠다.

최근 태국관광청은 그들의 인내가 결실을 맺을만큼 참신한 기획을 발휘했다. 기존의 방콕, 푸켓, 파타야등의 상투적인 여행코스에서 과감히 탈피, 아유타야, 칸차나부리, 차암, 후아힌등의 거친듯하지만 지극히 자연적인 곳을 건전관광지로 내놓은 것이다. 본지는 지난 8월17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여행사대표단과 함께 신규관광지 개발지역에 대한 팸투어에 참가했다. 이에따라 2회에 걸쳐 아직까지 국내 알려지지 않은 태국의 신규관광지및 비치리조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고풍스러운 사원사이를 거닐어 보는 일도 이국적인 여행의 경험이 될수 있지만 태국 여행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비치리조트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을 빼놓을수 없다. 놀랍게도 태국은 다양한 얼굴의 비치리조트를 곳곳에 품고 있는 신비스러움으로 더욱 매력적이다.

태국만의 파타야와 안다만해의 푸켓이 도시풍의 화려하고 세련된 멋을 즐길수 있는곳이라면 사무이 섬이나 차암, 후아힌과 같은 곳은 순박한 시골 아낙네의 푸근함이 느껴지는 순수함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곳은 연인,가족을 위한 최적의 비치리조트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조용하고 안전한 휴양지로 손꼽히고 있는곳.

아직까지 한국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우리나라 관광객이 쉽게 찾지 않은곳이다. 주로 대만 중국 유럽계통 의 관광객과 태국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곳을 본지가 찾아가 보았다. 이번호에는 차암.후아힌의 비치리조트 지역과 인근 페차부리 관광지를 소개한다.

차암.후아힌 오염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차암과 끝없이 계속되는 한적한 백사장의 낭만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후아힌은 단지 25km 떵어져 있어 거의 같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방콕에서 차를 몰아 남서쪽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후아힌에 국내선 공항이 있어 방콕국제공항에서도 비행기로 40분이면 도착할수 있다.

아직까지 외래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비교적 한산한 비치리조트중 하나. 그러나 다양한 숙박시설이 완비돼 있어 어떤형태의 관광객이든지 그들이 취향에 따라 숙박시설을 선택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타야나 푸켓처럼 좀더 화려한 현대적 분위기를 추구하려는 차암보다 지역이 좀더 넓은 후아힌은 태국에서도 유서깊은 비치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1920년 라마7세가 이곳에 여름궁정인 클라이 캉원 (근심을 떨쳐 버리고) 이라는 여름궁정을 세우자 조용히 잠들어 있던 이곳 후아힌어항은 왕궁전용휴양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이후 태국상류계층사이에도 후아힌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이 유행됐고 점차 후아힌은 태국의 왕족및 귀족들의 전용휴양지로 변모됐다.

현재 후아힌의 명소중 하나인 18홀의 골프코스도 이들의 여가선용을 위해 만들어 놓은곳. 이제는 외래관광객과 태국인들도 자주 이용하지만 현재까지도 후아힌 일부지역은 왕궁 전용지로 돼 있으며 로얄훼밀리를 위한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후아힌의 밤거리는 야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조명으로 한여름밤의 꿈을 만끽하게 한다. 그런데 이곳의 야시장이 관광객을 위해 생긴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곳이라 더욱 흥미롭다. 저렴한 가격의 갖가지 기념품도 구입할수 있지만 그저 구경만 하는 일도 즐거운 일중의 하나. 특히 이곳은 면제품이 유명하다.

페차부리 차암에서 북쪽으로 65km 떨어져 있는 페차부리는 태국의 수코타이왕조시대부터 유래되는 역사깊은 도시이다. 태국에 전해오는 오래된 문서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페차부리라는 지명이 프리프리에서 유래됐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페트부리 리버에서 따온 지명이라고도 하나 어떤 것이 정확한 유래인지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페차부리란 영어로 다이아몬드도시를 의미한다. 이곳에는 많은 역사적 유적지와 유물이 출토돼 역사와 문화에 관심있는 방문객에게 더할나위 없이 정확한 관광코스중 하나다. 19세기 라마4세가 페차부리 북쪽언덕에 도시전체가 한눈에 조망되는 여름궁정을 건츅한 이래 이곳은 현재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카오왕언덕에 건츅된 이 여름궁정은 페차부리지역에서는 언덕명을 본떠 카오왕이라고 부른다. 공식명칭은 파나콘커리. 유럽식, 중국식, 태국식의 건츅양식이 한 건물안에서 조화롭게 꾸며져 있으며 많은 장식품및 가구류도 세지역의 특색있는 특징이 절충돼 있다.

왕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25인승 전동차를 타고 왕궁까지 손쉽게 도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보수공사가 완료된후 태국왕조의 작은 박물관 역할도 하고 있다. 이외 페차부리시청에서 약 4km 떨어져 있는 카오루앙산의 카오루앙동굴에는 라마5세가 동굴안에 만들어 놓은 수많은 부처상이 보존돼 있으며 아유타야시대 건축된 와이수완나람사원의 고리실이 3백년전 페차부리로 옮겨져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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