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관광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이래 일본은 한국관광의 주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89년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된 후 일방적이었던 일본인의 한국여행에서 상호관광교류가 활발해져 한국 해외여행자의 40%이상이 일본을 방문하면서 일본관광의 제 1시장의 자리를 잡고 있다.
일본은 고도의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해외여행 배증계획'을 실시하는 등 해외여행을 장려하여 지난해 해외여행자수는 1천 1백 80여만 명에 이르고 있으나 한국방문 관광객 수는 줄어드는 경향으로 전체해외여행자수에서 한국방문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14.3%에서 지난해 12%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여행상품이 수익성이 떨어지고 일본 소비자들의 서구지향, 반 아시아의식으로 여행사에서는 한국상품 취급을 기피하고 있으나 가까운 곳에 있는 수요를 관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국관광상품은 새로운 상품개발보다는 기존상품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판에 박힌 매우 단조롭다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흥미를 끌만한 관광대상지가 있지만 숙박, 교통 등의 시설부족으로 과거의 인식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어느 외국인은 한국이 안전하고 부담 없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쇼핑, 편의점, 서비스 질에서 서구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여행성향은 짜여진 스케줄에 구애받지 않고 소규모 단위의 취미 여행이나 이벤트를 마련하고 참여하는 형태로 많아졌고 젊은 여성층의 여행이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는데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울수도 6백주년을 기념하는 '한국방문의 해'가 이제 2개월 반 앞으로 다가왔다. 범정부적인 지원 하에 전관광업계는 물론 국민모두가 참여하는 가운데 추진되는 방문의 해 사업은 각종 편의와 서비스 질을 높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는 등 외래고객유치에 저해요인이 돼왔던 많은 문제점을 해소하여 한국관광입국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무사증입국 허용으로 편리해진 입출 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는 여행경비의 절감을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언어인데 서비스업체 종사원에 대한 언어교육, 바른 영어표기와 한자병용으로 도로안내표지판을 정비토록 하고 다양한 안내책자를 제작, 배포하는 등 일본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할 것이다.
이제 한국관광은 '한국방문의 해'를 맞으면서 변모해갈 것이다. 지방자체가 실시되면 관광코스는 더욱 다양해 질 것이며 일본과 한국을 연결하는 패키지상품도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1년에 2백 50만의 양국민이 상호 방문하고 있으며 우리들의 후손들도 이웃나라 국민으로 활발한 교류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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