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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29일 열리는 서해안 공항시대의 개막은 여행업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안겨 줄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일이다. 공항 이전에 따라 항공 노선과 스케줄은 물론 여행사의 상품기획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이미 개항 이후에 출발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중인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업계 모두 공항 이용과 관련, 마음은 바쁘지만 막상 제대로 된 자료가 부족해 답답한 것도 사실. 직접 직원을 보내 견학을 하고 싶지만 막바지 조정작업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개항 초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행사와 각종 학교에 방문 시기 조정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개항 이전의 방문 신청도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해 쉽지가 않다. 지금까지 입수된 자료를 바탕으로 미리 보는 인천공항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워낙 거대한 프로젝트다 보니 부분적으로 내용이 공개돼 왔지만 종합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에 혼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에는 공항 이용과 관련한 질문사항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지난 15일에는 한 일본 유학생이 인천공항공사 게시판에 “일본에서는 한국국적기는 김포공항, 외국국적기는 신공항이라는 설이 있어 믿을 수가 없다”며 공항 이용에 관한 정보 부재를 답답해할 정도. 공항측은 다음달 초 정도에 종합적인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한다는 입장인데 이 중 사전에 입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
영종도에서 이용가능한 상업편의시설은 크게 공항 여객터미널내 상업시설과 공항외부의 일반 상업시설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공항 내 편의 시설의 다양성은 인천과 김포공항의 확연한 차이점이기도 하다.

여객터미널내에는 일식, 중식, 양식, 한식 등 각종 전문식당과, 스낵, 분식, 버거킹,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점, 커피점, 라운지바, 상점, 문방구, 신문잡지판매점과 사우나시설까지 입주해 웬만한 백화점을 능가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준비 중이다.

지상 4층 - 기동실(동, 서편),
지상 3층 - 어린이 놀이터(동, 서편), 유아휴게실(동, 서편), 유실물관리소(서편), 포터서비스(커브사이드지역),
지상 2층 - 아시아나항공운항안내, 비즈니스센터(회의장, 비서서비스, 항공권예약 등)
지상 1층 - 대한항공 운항안내, 유아휴게실(동, 서편), 포터서비스(커브사이드지역)
지하 1층 - 교통안내데스크, 관광안내데스크, 민원서류발급서비스, 의무실(24시간 운영. 유료)

● 출·입국 절차
입국 - 단체여행객 미팅장소 밀레니엄홀 좌우의 C와 D출구 주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2층 입국장을 통해 1층으로 내려 온 후 1층 수하물 수취대에서 수하물을 찾은 후 세관검색을 통과한다. 입국게이트는 터미널 동편부터 A-F까지 6개의 출구가 있는 데 이중 밀레니엄홀 좌우의 C와 D출구는 사용되지 않으며 주변을 단체여행객의 미팅장소로 이용하게 된다. 연계 교통편은 환영홀을 지나 1층 승하차지역인 지상차도에서 연계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출국 - 단체여행객 미팅장소 체크인카운터 B와C, K와 L 사이
3층 승하차지역에 도착하면 1번부터 14번까지의 출입구가 있다. 출입구를 통과하면 A부터 M(I제외)까지 기다란 직사각형 모양의 12개 체크인카운터아일랜드가 마련돼 있다. 체크인카운터 아일랜드에는 항공권 구입, 예약항공권 발권 등을 담당하는 발권카운터와 탑승권 발급, 수하물 탁송 등을 수행하는 체크인카운터가 나란히 들어선다. 단체여행객 미팅장소는 체크인카운터 B와C, K와L 사이에 두 곳이 마련돼 있다. 체크인카운터를 지나 4개의 출국게이트를 지나면 출국수속절차를 따라 1~50번까지의 항공기 탑승구로 향하면 된다.

● 국내선의 국제선 환승
지방에서 국내선을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5~1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인 김포공항과 인천공항간의 셔틀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후 출국 수속을 해야한다. 현재 국내선 및 국제선 최소 연결시간은 170분으로 이를 감안해 해당 지방공항에서 미리 출발해야 한다.

셔틀버스의 요금은 2월 말경 확정될 예정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객의 수하물 처리는 김포공항과 달리 보안과 비용 등의 문제로 국내선-국제선 through check-in (환승객 수하물)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현재 이 문제는 김포공항에 도심공항 터미널이 생길 경우에 검토될 수 있다는 쪽으로 미뤄진 상태다.

● 인천공항의 규모
오는 3월29일 1단계 개발 부지인 421만평 위에 세워지는 인천공항은 활주로 2본과 여객터미널 1동, 교통센터, 화물터미널, 관제탑 등 120여 동의 시설물이 건설되며 24시간 운영으로 연간 2,7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여객처리와 함께 항공기 운항횟수도 김포공항 시절에 비해 크게 증가한다. 지난 1월까지 집계된 취항예정 항공사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최근 취항을 결정한 마한항공 등 여객과 화물을 합해 총 48개 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선 정기편의 경우 김포공항의 일일평균 운항횟수인 354회에 비해 하루 평균 99편이 증가하고 부정기와 국내선을 포함할 경우 115편이 증가하게 된다.

집계된 운항횟수를 바탕으로 김포공항의 실적을 적용할 경우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처리 수치는 2,465만7,000명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이밖에 여객기 운항횟수를 살펴보면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운항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데 반해 화물기 운항횟수는 미주 노선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 어떻게 가나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인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도심과의 거리는 대략 55km로 전용철도가 개통되는 2005년까지는 공항전용고속도로(40.2km)가 유일한 접근로인 셈이다. 일단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왕복 6-8차선의 전용도로가 건설돼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개항 후의 주변 접근로 교통상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인천공항으로 접근하는 주변 도로망은 강남의 경우 올림픽대로를 경유해 진입하거나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노오지 J/C에서 접근할 수 있다. 강북의 경우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강변북로를 거쳐 방화대교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이밖에 경인고속도로나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 월미도를 경유해 영종도행 카페리를 타고 영종도에 하선 한 후 인천공항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해상 접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일단 고속도로에 접어들면 공항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고속도로까지의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서울 도심에서부턴 적어도 3시간은 예상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해 11월 개통된 신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는 16인승 이하, 800cc 이상 승용차의 경우 편도 6,100원이며 제한 속도는 시속 100km.

개항 이전인 현재는 주말마다 차를 세우고 서해안의 지는 해를 바라보는 아베크족을 종종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주변 풍경이 좋고 한적하지만 곳곳에 무인속도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과속을 주의해야 한다. 현재는 작동하고 있지 않지만 교통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공항공사 직원들도 자주 과속으로 벌금을 물곤한다고 한다.

이밖에 3월 중순부터는 강남, 잠실, 노원, 도봉 등에서 15개 노선에서 166대의 리무진 버스와 6개 노선 97대의 직행좌석버스가 서울과 인천을 오 갈 예정이다. 대중교통의 경우 서울 인천 등은 노선이 확정(표 참조)돼 있으며 이용요금은 2월 말 경 확정될 예정이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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