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포털업체와의 공조는 수익모델?
[커버스토리] 포털업체와의 공조는 수익모델?
  • 여행신문
  • 승인 2001.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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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여행사들의 수익창출을 위한 아이템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대형포털업체와의 조우’가 수익모델의 한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 이은 ‘반짝제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네티즌들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매우 높다는 것과 쇼핑 등의 전자상거래 부문에 함께 입점해 실질적인 수익 발생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여러 온라인업체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제휴는 대규모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포털업체들이 전자상거래 내 여행을 선호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 특수 등 여행 및 레저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 제휴형태는 크게 포털 업체와 ‘일대일 독점계약’을 맺고 단독진행하거나 ‘여러 업체와의 동시입점’으로 하나의 여행꾸러미를 만드는 경우로 나뉜다. 계약을 맺는 업체도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형포털부터 전문 분야에서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전문보탈업체까지 다양하다.

◆ 넥스투어, 야후코리아, 프리챌 등 제휴선두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최근 넥스투어와 함께 사이트내 ‘야후여행’ 코너를 신설했다. 넥스투어로부터 국내 메이저급 여행사의 상품과 함께 여행정보를 제공받아 본격적인 여행상품 전자상거래에 돌입한 셈이다. 동창생 붐을 일으켰던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역시 최근 골드투어와 함께 ‘여행코너’를 오픈해 국내·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코스(www.lycos.co.kr)는 지난해 3W의 상품과 콘텐츠로 ‘라이코스 트래블’을 선보였으며, 커뮤니티포털인 네띠앙(www.netian.com)도 가족사인 예카투어와 함께 ‘네띠앙 트래블’을 오픈했다. 이찬진씨의 이름으로 더욱 유명세를 탔던 드림위즈(www.dreamwiz.com)역시 여행클럽과 제휴를 맺었고, 검색사이트 심마니(www.simmani.com)는 (주)여행수첩에서 콘텐츠와 상품을 제공받고 있다.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엠파스(www.empas.com)도 최근 여행포탈 사이트인 보라넷과 함께 여행정보 코너를 꾸리고 있다. 국내 이메일업계의 양 거목인 MSN과 다음(DAUM)도 상황은 마찬가지. 투어몰, 트래블하우, 골드투어, 넥스투어 등이 연합해 ‘MSN 여행’코너를 이루고, ‘다음 여행’은 항공예약부문에 있어서 투어익스프레스, 상품과 정보는 에센투어를 이용한다.

한분야에서 특화된 사이트를 공략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투어몰이 ‘선영아 사랑해’로 유명해진 마이클럽닷컴(www.miclub.com)과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정보(주)와도 계약을 맺고 활동중이다. 넥스투어와 3W는 또다른 여성포털인 우먼플러스닷컴(www.womanplus.com)에 상품과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증권전문 사이트인 팍스넷(www .paxnet.co.kr)은 39쇼핑(www.i39.co .kr)이 들어와 있으며 여행부문은 (주)여행시대가 입점해 있다. 홈페이지 전문 제작업체인 C4투어도 얼마전 다이얼패드로 입지 구축에 성공한 새롬 정보통신과 계약을 완료했다. C4투어는 이밖에도 아줌마닷컴, 천리안 등 공조체제를 넓히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 실수익 기대 충분!

제휴를 진행하는 업체 대부분은 상반기를 넘기면서부터 실제 수익을 기대한다. 모 업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채 한달이 안됐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하루 클릭수가 800건 가까이 증가한 것은 물론 실제 예약을 위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해서는 수입선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여 업체와 콘텐츠 전자상거래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넥스투어 역시 “대형포털과의 제휴로 벌써 수백만명의 마케팅 대상을 확보했다”며 “별도로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이나 수수료부분이 없는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포털과의 조우는 지난해 초 유행처럼 번졌던 ‘이름뿐인 제휴’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몇몇 대형 포털업체에서 여행사의 입점 조건으로 적게는 월 수십만원에서 천만원까지의 입점료를 요구했다. 마케팅비용과 실수익에 대한 자신감인 셈. 웹투어는 “몇몇 업체와 얘기가 오고 갔으나 수수료에 따라 책정되는 금액이면 모를까 월정액으로 지불되는 임대료는 너무 부담스럽다”며 “눈에 보이는 수익이 아닌 이상 그런 위험부담은 아직은 감수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신 철도청, 천리안, 신비로 등 판매수수료에서 일정부분을 지불하는 업체에 대한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듀오정보, MSN, 마이클럽 등 제휴관계에 활발히 동참하고 있는 투어몰도 입점료를 통한 제휴는 맺고 있지 않으나 지난해 초 제휴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마케팅팀의 김용수 팀장은 “제휴 자체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며 “이번 듀오와의 제휴에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공동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휴업체를 선정할때는 무조건 1위인 사이트보다는 자사의 성격에 맞는 탄탄한 사이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전문화된 틈새 사이트를 노리는 여행시대이나 C4투어, 투어몰 등은 “모든 포털 업체가 입점료를 요구하는 게 아닌 만큼 원하는 조건에 따라 계약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투어의 LG캐피탈이나 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도 같은 맥락이다.

◆ 기술력·콘텐츠가 관건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는 포털 업체에서 업무제휴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조체제는 여행사들이 입점의사를 밝히고 부지런히 발로 뛴 결과다. 업체마다 선정기준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들은 ‘수익모델’과 ‘기술력’ ‘콘텐츠’가 가장 큰 조건이라고 설명한다.

한 대형포털 관계자는 “사실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업체가 우선한다”며 “단순링크만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IT능력도 어느정도 필요하고, 양질의 콘텐츠와 임직원간의 팀웍 등 종합적인 모습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경우 여행사업 파트너를 선정하고 갖추는 기간에 1년여가 걸렸다.

대형업체들은 소규모 여행사 수십군데와 계약을 맺는것보다는 큰 대형패키지 업체와의 제휴를 더 선호한다. 작지만 특화된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규모 여행사들의 입장에서는 직접 포털 업체와 접촉하기 보다는 이미 계약을 맺고 있는 규모있는 여행사와의 별도 계약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포털업체는 여행에 대한 전자 상거래 툴을 거의 마무리했다. 한미르, 알타비스타, 까치네, 코리아닷컴, 네이버 등만이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오픈을 준비중이며 알타비스타의 경우 여행분야는 없지만 쇼핑몰을 한솔CS클럽이 담당하는 만큼 여행쪽도 같이 맡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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