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하와이 한인관광협회도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제까지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태국, 유럽등 전세계에서 영업중인 한인여행사협회들이 수많은 성명서를 발표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결의문 역시 주내용은 하와이 여행의 정상화이다.

현금결재, 최저 지상비 보장을 외치며 앞으로는 정말로 무리한 쇼핑·옵션상품의 강요 대신 진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제까지 현지 한인관광협회가 힘을 모아 초지일관한 모습으로 뜻을 관철시킨 성공적인 사례는 솔직히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힘을 모으고 문제를 풀어나가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일단 각회원사들은 영리추구를 최고의 목적으로 여기는 회사들이다. 물론 건전한 여행문화의 정착과 정상적인 여행업 질서를 확립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결의문에 서명하는 이유는 보다 나은 수익을 위한 것이다. 모지역 협회에서는 지상비 인상에 대해 회의하던중 회장이 핸드폰으로 몰래 덤핑요금으로 흥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연출한적도 있었다.

이러다보니 급한데로 뜻을 모으기는 하지만 모두의 이익을 함께 만족시키기란 항상 쉬운 일이 아니다. 협회의 제재력에도 자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이런식의 결의문 발표와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이제까지 원가이하의 상품을 이용해 물량공세로 거래선을 확보한 업체들이 계속 쌓이는 적자폭을 감당하지 못하자 뒤늦게 앞장서서 최저지상비 보장을 외친다는 것이다. 들러리를 서고 싶지 않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더이상 여유가 없다. 하와이한인관광협회의 김정국 회장은 『「과연 될까」 내지는 「남들도 동참할까」식의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며 『단결하지 못하면 남은길은 파멸뿐』이라고 못박아 버린다. 대선을 앞둔 이 힘든 시기에 힘든 결단을 내린 협회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제발 시작은 다른 지역과 비슷했지만 결과는 다르길 바랄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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