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축제가 일반적인 지역축제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성이 ‘이벤트 프로그램의 구성’이 아니라 축제장에서 다양한 ‘방문객-지향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많은 관광축제 담당자들이 올해의 축제계획을 수립하면서 아직도 대부분의 관심을 ‘이벤트 프로그램 개발’에만 두고 있는 것이 아쉬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고 있는 관점에서 관광축제들은 관광객이 축제장에 왔을 때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고, 독창적인 서비스개발로 특성화시켜나가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축제안내팜플렛도 지자체 단체장들의 인사말로 수놓은 A4사이즈의 무거운 대형팜플렛보다는 축제방문객들이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축소지향형으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좀처럼 바뀌어지지 않는다. 축제장내 일반 방문객들이 지나치는 동선을 고려하여 안내데스크를 두고 안내서비스나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안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징적인 배려만 하는 경우가 많다.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시설과 편의시설을 고려하는 것은 축제장내 체류시간을 연장시키는 방안이 되지만 축제계획에 아예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몇 관광축제들이 이러한 서비스 특성화 노력을 보이고 있다. 경주전통주와 떡축제, 충주무술축제에서 먹거리 장터 구성을 지역의 호텔들을 유치하여 호텔의 위생적인 주방기구와 전문 조리사들이 동원되었고, 호텔의 서비스훈련이 잘된 웨이터 웨이트리스들이 음식주문을 맡으면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보였다. 호텔의 서비스개념이 문화관광축제에 스며들 때 서비스특성화 전략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

이천도자기축제는 많은 축제방문객들이 쇼핑에 대한 생각 없이 왔다가 갑자기 도자기쇼핑할 때를 배려해 현금자동서비스를 실시하고, 비슷한 상황의 외국인들을 위해 환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축제서비스차별화전략으로 경제효과 유발에 기여했다. 광주김치축제에서는 김치쇼핑 후 가지고 다니는 불편 덜기와 쇼핑즉시 국내외에 선물로 부칠 수 있는 임시우체국을 설치하여 방문객 지향형의 서비스를 보였다.

이러한 방문객들의 쇼핑유발을 위한 서비스배려도 축제를 통한 경제극대화 전략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숙박대책도 관광축제에서는 중요한 서비스 고려사항인데, 외국의 성공사례로서 영국 에덴버러는 부족한 축제숙박시설을 보충하고 민간에 경제파급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민박 (B & B)을 활성화하였고, 대학의 기숙사를 호텔화하는 전략을 펼쳐 커다란 경제파급효과를 누렸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산인삼제에서 시행되려고 하는 인삼마을이라는 민박시스템 구축은 매우 기대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임시숙박수용시설에 대한 컨셉개발과 호텔의 시설운영대행, 민박서비스의 구체화전략 등이 이루어질 때 문화관광축제의 서비스 특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아무튼 관광축제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하는 마인드가 병행되어져야 높은 관광객 만족도와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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