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한영항공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보내겠다고 말했지 꼭 SU를 보장한 것은 아니었고 골드투어의 경우 CX를 두 번에 나눠 손님을 보내려고 했으나 손님들이 거절했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항공권의 50%와 호텔 취소에 따른 첫날 호텔 비용만 변상할 수 있고 아니면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여름 유럽행 항공 좌석확보가 여행사의 당면과제로 떠오르면서 가격이 저렴한 SU를 이용한 상품이 속속 등장했지만 손님이 몰리면서 그만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SU를 판매하는 한영항공은 골드투어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행사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갑작스런 요금인상이나 좌석 취소 등 올 여름 SU의 파행운행이 항공사의 잘못인지 대리점의 잘못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는 SU와 거래를 하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바가지 시비는 관광지 음식값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행업계도 마찬가지다.
어디 어디 손님 몰린다 하면 어김없이 항공사는 여행사에, 여행사는 랜드사에 억지 배짱 영업을 한다는 불평이 따라다니곤 한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이란 단순한 사실도 몰려드는 손님 앞에서는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긴 호흡 큰 걸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는 업계 풍토가 아쉽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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