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김남경, 김기남, 김선주, 박은경, 천소현 기자
방담일자 : 11월20일 화요일

‘지금부터가 진짜 어려움의 시작’이라는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11월은 미테러의 긴장감이 어느정도 완화된 분위기다.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전세기가 기획되는 등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또한 내년 월드컵에 대비한 각 여행사의 활발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거대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도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월드컵 개최 등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굵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에도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 WTO 가입 후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중국시장을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졌으나 일본에 비한다면 아직 그리 큰 시장은 아니다. 다만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하는 것. 그러나 WTO 가입이후 내놓은 조치들이 관광보다는 관세나 무역, 법률 등에 우선 치중하고 있어 관광쪽의 큰 변화는 당장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월드컵기간에는 50만명 정도의 방한객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에 맞춰 국적항공사들도 대거 비행편수를 늘렸고, 내달 중순쯤 진행될 항공회담에서 더 많은 노선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적지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월드컵 조추첨 여부에 따라 좌우될 듯싶다.

중국현지에서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한국에서 중국경기가 열리게 해달라는 요청이 조직위원회에 들어오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 테러이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여행사들이 잘 이겨내고 있는 듯 하다.

▲ 업계 전반적으로 11월 들어 ‘회생’하고 있다는 분위기와 더불어 반대로 ‘이제부터 어려움의 시작’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F여행사의 경우 최근 다시 모객이 늘고 있기는 하나 줄였던 광고를 다시 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인지,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인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 그러나 광고를 다시 시작하는 것 자체를 회생의 조짐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지난 15일 ‘고비’라고 예상했던 BSP 마감도 한 업체가 조금 늦게 해결을 봤을 뿐 결국 한 업체의 부도도 없었다. 11월 30일 입금이 남았지만 그때는 12월 예약분으로 해결이 가능한 만큼 당분간 대대적인 연쇄 부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에틱월드를 위시해 호도투어 등 여행사 컨소시엄의 움직임이 최근들어 활발해졌다. 의도했던대로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지.

▲ 사실 지금까지 컨소시엄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H클럽, A여행 등 몇몇 시작이 좋았던 컨소시엄도 약간 잘 되는 듯 하다가 결국 분산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 시작된 ‘즐거운 여행’은 운영 방식이 달라 기대해볼만하다. 공동마케팅을 통한 단순 공동모객이 아니라 자기 손님들을 내놓아 공유하는 방식. 온라인상의 기술력을 이용해 위험부담을 줄였다. 에틱월드는 여러 솔루션들을 컨소시엄 협력사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내년 월드컵이 가까워지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업체가 공동마케팅을 위해 뭉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달 말 아멕스 트래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하나투어를 두고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논란이 있다.

▲ 애초에 아멕스가 밝힌 계획은 배낭여행, 허니문 등 파트별로 계약을 맺을 작정이었으나 하나투어와 전체 계약을 맺었다. 그래서 하나투어가 대신 대리점 모집을 하는 셈인데, 당장 아멕스를 통해 큰 이익을 가져갈만한 여행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맹점이다. 큰 여행사의 경우 아멕스 간판을 걸면 공신력 등 영업에 활용할 방안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아멕스 카드가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실정. 그러나 아멕스 카드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하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대한항공 서울지점에 새로운 지점장이 오면서 여행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지점장은 어떤 스타일의 영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 새로 부임한 장관순 이사는 지난 IMF기간에도 서울여객지점 지점장으로 활동한 영업맨으로 대한항공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일에 있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대신 뒤끝이 없고 선이 굵어 아랫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는 현재 인수인계 중으로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IMF와는 국내시장 상황이 다른만큼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의 회장직 출마자격이 강화됐다. 처음이어서 그런지 여러 논란의 소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들었다.

▲ ‘업계경력 10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에 대해 국외여행업이나 항공업 경력도 인정해줘야 하는지 등 논란의 여지가 많다. 또한 연임을 1회까지만으로 제한해 최대 6년까지만 회장직 연임이 가능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현 정운식 회장을 연임한 상황으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지금부터 시작해 한번의 기회가 더 있는지로 해석할지도 미지수다.

300만원의 공탁금과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후보난립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KATA 회장직 선거에 후보가 난립된 적이 있기나 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리=박은경 기자 eunkyung@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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