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입국 전면 허용, 코로나 이후 처음
베트남, 3월 외국인 관광 전면 개방 논의

호주·필리핀·베트남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해외관광객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보라카이 호핑투어 / 여행신문CB
호주·필리핀·베트남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해외관광객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보라카이 호핑투어 / 여행신문CB

오미크론도 세계 각국의 여행 재개 열망을 꺾지 못했다. 줄곧 강력한 입국 제한 조치를 고수하던 호주와 필리핀이 2월 중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전면 개방에 나선다. 베트남은 여행 정상화 시점을 3월 말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필리핀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연다. 2월10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다. 단, 한국을 포함한 157개 비자 면제 국가가 대상이다. 필리핀관광부에 따르면, 입국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만 있다면 여행자들은 시설 격리를 할 필요가 없고, 여행 중 자가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지자체에 보고해야 한다. 필리핀관광부 한국지사 관계자는 “현재 상호 예방접종 증명서 인정 여부를 확인 중인 단계”라고 지난 7일 전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국경을 개방할 계획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연기한 바 있다. 

호주는 2월21일부터 해외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모든 여행객의 호주 방문을 환영한다”고 7일 밝혔다.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하는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호주는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등 일부 국가 여행객에 한해 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했으며, 뉴사우스웨일즈주, 빅토리아주, 호주 수도 특별구 지역에 이어 최근 퀸즈랜드주, 태즈매니아주까지 여행 가능 지역이 확대됐다. 

본격적인 베트남 여행 시기도 앞당겨진다. 베트남 팜 민 찐 총리는 2월3일 정부 회의에서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고 합리적인 출입국 관리 규정을 마련해 국제관광을 최대한 빨리 전면 재개해야 한다"라며 "재개방 시점은 가급적 3월 말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 중인 '외국인 관광 재개 3단계 계획'에 따르면, 당초 전면 재개 시점인 3단계는 4월 이후였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최근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고 현지 코로나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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