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3월 가볼만한 여행지 선정
트릭아트부터 초현실적인 해변 걷기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3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힘나는 가족여행’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체험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3월의 추천 여행지 6곳은 ▲아르떼뮤지엄강릉과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대전 뿌리공원 ▲안동 예끼마을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평화공원 ▲무주 태권도원 ▲제주돌문화공원과 교래자연휴양림이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의 미디어아트 '해변' / 한국관광공사
아르떼뮤지엄 강릉의 미디어아트 '해변' / 한국관광공사

■ 오감을 깨우는 여행, 아르떼뮤지엄강릉과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강릉으로 떠나자. 아르떼뮤지엄강릉에는 기술과 예술로 만든 특별한 세상이 있다. 높이 8m에서 떨어지는 '폭포', 초현실적인 '해변', 우주에 서 있는 듯한 '동굴’ 등 12개 공간에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강렬한 영상과 감각적인 음향, 세밀한 향기가 몰입감을 더한다. 동물을 색칠한 뒤 스캐너에 올리면 대형 화면에 자신의 작품이 움직이는 ‘라이브 스케치북’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정원’에는 강원도의 자연을 담은 작품이 국악인 송소희의 소리를 배경으로 흐른다. ‘티바(Tea Bar)’에서는 찻잔에 달이 뜨고 꽃이 핀다. 아르떼뮤지엄강릉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이며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어른 1만7,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근처에는 조선 중기 문인 허균과 허난설헌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남매의 작품을 전시한 기념관과 울창한 솔숲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경포호 산책로 곳곳에 강릉에 내려오는 이야기와 문장가들의 시가 쓰인 비석이 눈에 띈다.

효를 테마로 꾸민 대전 뿌리공원 / 한국관광공사
효를 테마로 꾸민 대전 뿌리공원 / 한국관광공사

■ 왔니? 고맙다 사랑한다 행복해라! 가족이라는 이름의 힘, 대전 뿌리공원

대전 뿌리공원은 효를 테마로 꾸민 국내 유일한 공원이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한국족보박물관이다. 6개 전시실에 족보의 탄생과 제작법 등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성씨 조형물'을 설치한 산책로는 한국족보박물관 3층 출구와 연결된다. 산책로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 조형물 가운데 자신의 성씨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1997년 개장할 당시 충주 박씨와 양천 허씨 등 72개에 불과하던 성씨 조형물은 25년이 지난 지금 244개로 늘었다. 잔디광장의 목조 파라솔은 가족 피크닉 장소로 손색이 없다. 뿌리공원을 돌아본 뒤에는 한국효문화진흥원도 놓치지 말자. 나의 뿌리 찾기로 시작한 여행을 효라는 최종 목적지로 이끄는 마침표 같은 공간이다.

안동 예끼마을 포토존 / 한국관광공사
안동 예끼마을 포토존 / 한국관광공사

■ 알록달록 벽화 보고 물 위를 걸으며 힐링, 안동 예끼마을

안동 예끼마을은 1970년대에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예안면 주민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푸른 안동호를 굽어보는 언덕에 18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산다. 마을 초입부터 완만한 경사를 따라 집과 골목이 이어지고, 그 끝에 안동호가 펼쳐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마을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술의 끼가 있는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골목을 누비며 개성 있는 간판과 조형물, 벽화와 트릭 아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호수를 가로질러 1km가량 이어지는 선성수상길도 걸어보자. 옛 관아를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가 2020년 개장했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한옥 10채로 구성된 한옥체험관이 있어 온 가족 1박2일 여행 코스로 좋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안동 도산서원이 있다. 조선의 사립 교육기관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아홉 곳 중 하나다. 앞은 안동호, 뒤는 울창한 솔숲에 둘러싸여 운치가 빼어나다.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 한국관광공사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 / 한국관광공사

■ 봄날 에너지 충전 여행, 부산 해운대블루라인파크와 평화공원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옛 동해남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 시설로, 요즘 부산에서 인기 있는 체험거리이다. 풍광이 아름다운 철길로 유명하던 미포-송정 구간에 들어섰으며,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운영한다. 해변열차는 미포-송정 구간(4.8km)을, 4인까지 탑승 가능한 스카이캡슐은 미포-청사포 구간(2km)을 오가며 해안을 따라 바다를 조망하는 체험 시설이다. 해변열차는 종전 철로를, 스카이캡슐은 철로보다 높게 조성한 공중 레일을 달린다. 부산 남구의 평화공원은 현지인이 즐겨 찾는 가족 나들이 명소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으로 공원을 조성했다. 싱그러운 자연 속에 평화를 주제로 한 조형물이 어우러진다.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

■ 태권도의 모든 것! 힘 솟는 별천지, 무주 태권도원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태권도 공연장과 박물관, 전용 경기장, 체험장 등을 갖춘 세계 유일한 공간이며, 코로나19에 지친 가족의 기운을 북돋울 흥미 넘치는 곳이다. 태권도원에 들어서면 세계 하나뿐인 태권도 전용 경기장 T1이 위용을 드러낸다. T1공연장에서는 격파와 품새, 춤이 어우러진 태권도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태권도박물관과 'Yap!'체험관도 흥미롭다.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인에게 꿈의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태권도의 힘과 진면목을 체험하는 장소로 사랑받는다. 명인관, 전통무예수련장을 둘러본 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 무주의 산세를 조망하면 좋다. 태권도원은 가족, 친구와 1박2일간 수련과 체험을 즐기고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는 ‘태권스테이’를 운영한다. 엄마, 아빠와 몸을 맞대고 태권 수련에 도전할 수 있다. 태권도원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곶자왈의 생태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교래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
곶자왈의 생태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교래자연휴양림 / 한국관광공사

■ 자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애, 제주돌문화공원과 교래자연휴양림

제주돌문화공원은 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소재로 만든 복합 문화 공원이다. 자연이 어우러진 드넓은 부지에 제주의 민속과 문화, 신화를 집대성해 가족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화산이 빚어낸 기묘한 돌이 가득한 제주돌박물관, 거대한 돌하르방과 두상석이 늘어선 야외 전시장, 옛 초가 마을을 재현한 돌한마을 등 볼거리가 많다. 전기차를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하늘연못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아크릴 와패에 가족의 소원을 적어 걸어두자. 

제주돌문화공원과 나란히 있는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지대에 조성됐으며, 숲에 조금만 들어서도 깊은 산속처럼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우거진 숲길을 지나 큰지그리오름에 오르면 한라산부터 바다까지 푸르게 빛나는 제주가 한눈에 담긴다.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생태체험관, 숙소, 야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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