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회복 속도 더뎌, 점차 확대
국제선 회복이 우선, 운항 허가 간절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됐지만 여행인들이 업계로 복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픽사베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됐지만 여행인들이 업계로 복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픽사베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됐지만 여행인들의 휴직은 끝나지 않았다. 해외여행시장 회복 속도가 당장은 더디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필수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있지만, 출근 직원 수와 근무 일자를 늘려가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격리해제 이후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모두투어, 노랑풍선, 한진관광은 4월부터 근무일수를 주4일에서 주5일로 확대한다. 노랑풍선과 한진관광은 3월 전체 인원의 약 60%가 근무 중이며, 한진관광은 4월 출근인원을 현재 수준에서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모두투어의 현재 출근 비율은 35% 수준이지만, 4월에 상품·영업부서 인원을 30명 추가하고 항공노선 회복 및 시장 회복속도에 맞춰 인력 추가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는 여행사들도 있다. 참좋은여행은 전 직원의 40%, 롯데제이티비는 60%가 출근 중이고,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은 여행사업부 인력을 호텔사업부에 파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예약 문의가 코로나 이전의 30% 정도로 업무량이 많지는 않은 상태라 아직은 때를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여행사 모두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며 인력을 최대한 빨리 복귀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항공사들은 더딘 국제선 복원을 난관으로 꼽았다. 항공 노선이 복원돼야 인력 충원이 가능한데, 정기 운항 허가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3월과 비교해 4월에 추가로 허가 받은 정기 노선이 없다"며 "자가격리는 면제됐지만 노선이 복원되지 않으니 휴직 중인 직원들의 업무 복귀를 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 운항이 제한적이다 보니 국제선 예약 유입도 높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장기휴직의 늪에 빠진 가운데 고용유지지원 연장은 희소식이다. 매출 등에 따라서 3년 연속 고용유지지원 여부는 갈리게 됐지만, 대부분 지원대상에 포함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업 회복 분위기가 올라오고는 있지만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아 체감은 높지 않다"며 "여행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인력 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들은 시장 회복을 감안해 매달 고용유지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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