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복귀는 아직, 일부 업체간 소통 불편
“5월을 적응기로 삼고 여름 시즌 노려야”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에 대비해 업계 내 협업 관계 점검 및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픽사베이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에 대비해 업계 내 협력 점검 및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픽사베이

여행인들이 잇따라 업무에 복귀하고 있지만 정상출근은 여전히 일부에 국한된 얘기다. 휴직 및 단축 근무 장기화로 업계 내 소통에 불편을 겪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오랜 휴직 끝에 복귀했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기분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의 푸념이다. 여행업에 몸담으면서 몇 년간 함께 일했던 거래처 담당자가 업계를 떠났고, 코로나 이후 현지 리소스도 많지 않아 스스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점차 여행이 재개되고 있지만 여행인들 사이에서 안부처럼 출근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대다수 업체에서 휴직과 단축 근무를 이어가다 보니 일각에서는 소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별 국경 개방 현황은 물론 각사의 업무 재개 시점이 상이한 탓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에 프로모션 제안을 했는데 해당 지역 담당자가 일주일에 1~2회 출근하는 상황이라 한참 뒤에야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여행사는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 단체손님을 받았다. 주5일 정상출근을 하지 않다보니 직원들이 번갈아 상담을 진행했고, 전담 직원을 찾는 고객의 말에 해당 직원이 쉬는 날에도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휴직 기간 동안 달라진 업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진땀을 빼는 이들도 나왔다. 코로나 기간을 시스템 정비·개발 시기로 삼은 여행사와 항공사가 여럿이기 때문이다.

여행업은 사람을 자산으로 여행사·항공사·랜드사 등 다양한 업체의 협업이 중요하다. 아직까지는 예약이 많지 않아 대응 가능한 수준이더라도 향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다면 인력 운용 관련 문제가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에는 ‘여행상담료’와 같은 개념이 없어 예약 확정 전까지 무보수 노동을 해야만 하는 업계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매출이 높지 않다보니 모든 직원을 복귀시키기에도 부담인 상황이다. 한 동남아 랜드사 관계자는 “5월을 항공 복원 시점이자 여행업계 적응 기간으로 삼고 여름 시즌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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